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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시장 ‘선수 교체’ 의미는

기사입력 : 2015년10월20일 04:17

최종수정 : 2015년10월20일 04:19

시장 우려와 달리 중국 매도 따른 충격 없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최대 미국 채권국인 중국이 국채시장에서 발을 빼는 가운데 국내 뮤추얼 펀드가 전례 없는 ‘사자’에 나서 주목된다.

해외 투자자들의 공백을 국내 자금이 채우면서 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깔린 것으로, 결코 반길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1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 발행시장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매입이 사상 최고치에 달한 한편 연간 기준으로 3년만에 국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미국 뮤추얼 펀드가 국채 발행시장에서 사들인 물량이 40%를 웃돌았다. 연초 이후 재무부의 국채 발행 물량이 1조6000억달러에 이른 가운데 이 중 미국 펀드가 사들인 물량이 42%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며, 2011년 불과 18%에서 수직 상승한 수치다.

또 전체 12조90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국채시장에서 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3.1%를 기록해 올들어 2.1%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비중이 상승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금액 기준으로 미국인이 보유한 국채 물량은 약 4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상황이 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사자’에 나선 것은 뜻밖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상황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 채권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할 때 도미노 매도를 부추겨 자금 썰물을 일으키는 한편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과 어긋나는 것이다.

올들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2000억달러 가량 줄어들었다. 위안화 방어 및 중국 경기 부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CRT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아더 국채 전략 헤드는 “중국의 국채 매도에 대한 우려는 잘못된 판단에서 나온 것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매입은 향후 국내외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이 깔린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는 지적이다.

RBC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브랜던 스완슨 채권 헤드는 “글로벌 경제와 인플레이션, 금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흐리고, 이 때문에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국채 매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조지 곤칼브스 채권 전략 헤드는 “미국 투자자들의 국채 매입 열기가 뜨겁고, 이는 수익률 상승을 제한해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을 막아내고 있다”며 “하지만 이와 별도로 투자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판단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15%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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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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