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425.33(+38.63, +1.14%)
선전성분지수 11597.08(+206.07, +1.81%)
창업판지수 2511.16(+77.56, +3.19%)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20일 중국 증시는 장 막판에 힘을 내며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장에서 3358포인트까지 밀려났으나 오후 장 마감 직전 중국석유(中國石油) 등 국유 중앙기업 대형블루칩을 의미하는 '중쯔터우(中字頭, 중자로 시작되는 기업)'의 견인 속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전날 대비 1.14% 오른 3425.3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강보합세로 거래를 이어가며 전날 대비 1.81% 오른 11597.08포인트를 기록했다.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창업판지수는 3% 이상 급등, 2500포인트를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쑤닝윈상(蘇寧雲商) 콰징퉁(跨境通) 콰이러거우(快樂購) 이리다(億利達) 등 테마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해외 전자상거래 섹터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인터넷·위성 GPS 섹터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던 수질환경 관련 섹터는 약세로 전환했고, 보험섹터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3분기 성장률이 6년래 최저치인 6.9%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추가 부양책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향후 5년 중국 경제발전의 청사진을 내놓을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개막이 임박한 것이 증시에 호재가 되었다는 풀이다.
다수 기관들은 단기적으로 투심 회복이 지수 상승을 자극하면서 증시가 금주(19-23일)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실적이 우수한 성장주와 정책 테마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중금공사는 투심 회복 단계에서 우량 성장주가 상대적인 수익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디어 ▲인터넷 ▲의약 ▲방산 ▲환경보호 및 신에너지 등 분야의 우량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13차 5개년 계획’이 가까운 미래에 주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국유기업 개혁 ▲인구정책 변화 ▲중국제조 2025 ▲군민통합 ▲대외개방 심화 등 테마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흥업증권은 “신흥산업의 성장주를 선택할 때는 업계의 성장 전망과 기업관리층 능력, 기업 이슈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소비류 우량주 중에서는 ▲의약 ▲미디어 ▲양식 ▲방직의류 ▲여행 ▲식품 등 종목을 저점 매입한다면 4분기 리밸류에이션을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성장주' 중심으로 구성된 창업판지수는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약 30거래일 동안 30% 가량 상승하며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 상승폭(약 7%)을 크게 웃돌았다. 이달 16일에는 창업판 거래량이 올해 상반기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창업판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량 성장주의 반등 수요가 축적됐기 때문이라는 풀이 속에 다만, 창업판의 전반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대부분 신중한 모습이다.
지금과 같은 전체적인 오름세는 급락 뒤의 단기적 현상이며, 일정 기간의 상승기를 거쳐 다시금 조정을 받은 뒤 장기적으로는 업종별로 분화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