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최 부총리는 21일 광주 지역 중소기업 대표 및 근로자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 방침은 기금의 독립성과 책임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 기구로 발전시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다만, 어떤 형태로 어떤 시기에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는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500조, 600조 되는 자금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고 운영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0일 기금운용본부를 공사화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부총리는 "복지부 장관이 공사화가 필요하다는 언급을 한 만큼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돼서 기금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광주광역시 소재 한영피엔에스에서 열린 `근로시간 단축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아울러 최 부총리는 이날 환율 정책과 관련, 급격한 변동이나 쏠림 현상이 없는 한 기본적으로 시장 변화에 따라가도록 맡겨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미국 재무부가 '국제 경제와 환율정책에 관한 의회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 자제를 요구한 데 대해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의 흐름에 맡겨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격하게 한 방향으로 쏠리는 걸 막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정도 운용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시장 흐름의 변화에 기본적으로 따라가도록 하되, 급격한 변동이나 한 방향으로 쏠리는 부분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의 흐름에 맡겨두는 정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