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QE 확대? 드라기 ‘입’에 금융시장 출렁

기사입력 : 2015년10월23일 04:06

최종수정 : 2015년10월23일 06:32

유로화 및 국채 수익률 '뚝' 상품통화-주식 강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QE)를 확대할 의사를 내비친 데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유로화가 가파르게 내리 꽂힌 한편 독일을 필두로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동반 급락했다. 주식부터 옵션까지 시장 트레이더들은 ECB의 추가 QE 가능성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나섰다.

유로화 및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22일(현지시각) 유로/달러가 1.117달러까지 하락,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급락했다. 이는 2주간 최저치에 해당한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유로화뿐 아니라 이머징마켓 통화에도 파장을 미쳤다. 멕시코 페소화가 유로화에 대해 장중 2% 내외로 상승했고, 뉴질랜드 달러화와 남아공 랜드화 등 상품통화가 일제히 급등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0.5%까지 밀렸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주변국 국채 수익률 역시 각각 10bp 이상 떨어졌다.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마이너스 0.295%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주가는 폭등했다. 독일 DAX 지수가 2% 이상 뛰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2% 내외로 상승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연말 QE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머징마켓의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의 혼란이 유로존 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하락 리스크가 높아지자 부양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계 투자자들은 이미 QE 확대 가능성에 베팅하고 나섰다. 이날 발언이 나오기 전부터 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확대 및 내년 9월 종료 시한 이후 프로그램 연장 등 QE 확대를 점쳤던 투자자들은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ABN 암로의 닉 쿠니스 매크로 리서치 헤드는 “ECB의 QE 확대가 확실시된다”며 “올해 말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자들이 금리인하와 QE 프로그램 규정의 완화, 그 밖에 전례 없는 부양책을 동원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애블린 탄 전략가는 “ECB가 자산 매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트레이더들 사이에 크게 힘을 얻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유로화 하락 베팅이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1개월 만기 풋옵션의 프리미엄이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은 유로/달러가 올해 말 1.09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니크레디트의 로베르토 미알리히 외환 전략가는 “드라기 총재를 포함한 ECB 정책자들은 유로화의 상승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연말 QE 확대 여부와 무관하게 정책자들은 유로화의 약세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