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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인터넷 업계 때 이른 동장군, 수익악화 감원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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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포탈 채용 중단 및 감축, 인터넷 거품 붕괴 신호탄 관측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2일 오전 11시 29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감원에 이어 최근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올해 공개채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첨단 인터넷 분야 3차 서비스 산업의 고용 증대가 전통 제조업 쇠퇴로 인한 고용 감소문제를 상당부분 완충해 오던 상황이라 양대 IT 거물의 감원 및 채용 축소 소식에 가득이나 위축된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영난이 아닌 직원 효율 제고가 목적이라는 바이두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 중국 IT 업계 성장 엔진이 식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바이두 “공개채용 잠정 중단, 필요 시 특별채용 할 것”

 

최근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바이두 채용 관련 소식이 화제다.

지난 20일 바이두가 직원을 대상으로 “공개채용을 잠정 중단하고, 필요한 인력은 리옌훙(李彥宏) 회장 및 바이두 인적자원부 류후이(劉輝) 부총재의 승인을 거쳐 특별채용 할 것”이라는 내용의 내부서신을 하달했다는 것.

실제로 바이두 한 관계자는 이 날 밤 께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서신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다만 캠퍼스 채용설명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현재 직원 채용의 중점을 캠퍼스 설명회에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수인재를 유치하자는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중국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리옌훙 회장과 류후이 부총재 등 고위 임원은 잇따라 중국 유명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 등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2000년 포털 사이트로 출발한 바이두는 지난 15년 간 인터넷 각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중국 대형 IT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바이두가 보유 중인 직원 수는 5만 여명으로, 이는 이른바 ‘BAT(바이두·알리바바·턴센트)’로 불리는 중국 3대 인터넷 기업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알리바바와 턴센트의 직원 수는 각각 3만 여명이다.

이번 공채 중단 결정에 대해 바이두 측은 “효율 극대화는 인터넷 정신의 본질이고, ‘소규모로 큰 사업을 이루는 것’은 바이두가 추구하는 인재관”이라며 “현시점 이후 대규모 공개채용을 중단함으로써 조직 효율을 더욱 제고하고, 가장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통 업무 규모 ‘제자리’, 신규 업무 투자 확대에 수익 감소

직원 효율 제고를 위한 것이라는 바이두 측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바이두의 이번 결정이 미국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 급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특히 채용 규모의 근본적 원인이 회사 수익 증가율 감소와 O2O 분야 업무 확대로 인한 비용압력 때문에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실제로 바이두 영업수익 증가율은 지난 1분기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의 2분기 영업수익은 동기대비 38.1%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3% 증가에 그쳤다.

전자상거래 업무 확장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 순익 증가폭 둔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현재와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매출액의 2배 이상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검색 및 광고 등 메인 업무 영업이 제자리인 상황에서 전자상거래 등 신규 업무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바이두 수익을 잠식, 3분기와 4분기에는 순익이 더욱 쪼그라들거나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바이두는 2013년 18억5000만 달러를 들여 중국 유명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인터넷 기업인 넷드래곤 웹소프트(網龍) 산하 91 와이어리스(91無線)를 인수, 지난해 4월에는 공동구매 사이트인 눠미왕(糯米網)의 전체 지분을 사들이는 등 인터넷 각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투자는 바이두의 인터넷 영업수익을 제고했지만, 그만큼 부담이 가중됐을 수 밖에 없다.
 
바이두가 전자상거래와 O2O 등 분야에서 경쟁상대와의 격차 좁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검색업무에서와 같은 강력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는 설명도 있다. 바이두의 최대 수입원은 검색엔진을 통한 광고. 전체 영업수익의 98%를 차지할 정도로 광고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새로운 성장 포인트 발굴에 힘쓰면서 최근 바이두 어플리케이션·바이두 지도·바이두 클라우드 등 다양한 모바일 상품을 출시했으나, 프로그램이 간결하지 못하고 타사 유사 제품과의 차별화 부분에서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아울러 상장사로서 수익에 대한 투자자 요구와 신규 업무 수요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지만 O2O 전략에 있어서 줄곧 투자자와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바이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2분기 보고서에서 동영상 재생 부문 아이치이(愛奇藝)와 O2O 업무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해당 업무로 인해 바이두 전체 영업이윤이 30% 가량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왔고, 동시에 결제수단이 없어 바이두의 다수 서비스의 자체 결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O2O 시장 재패 야심이 사실상 실패한 것 아니냐는 극단적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바이두가 눠미에 대해 지분 참여가 아닌 완전 인수를 선택한 것은 눠미를 바이두 O2O 전략의 핵심 부문으로 키우고자 했기 때문이지만, O2O 시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메이퇀(美團)·다중뎬핑(大衆点評)과의 점유율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눠미가 메이퇀이나 다중뎬핑의 대항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바이두의 장기간에 걸친 자금투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자금을 쏟아 부어도 검색시장에서와 같은 영향력을 구축하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결국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BAT 전부 모두 채용 축소, 업계 환경 변화 암시

신규 채용 규모 축소를 선언한 IT 기업은 비단 바이두 뿐만이 아니다. 바이두와 함께 ‘BAT’로 불리며 중국 인터넷 업계 거물로 꼽히는 알리바바와 턴센트 또한 신규 채용 인원을 축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IT 기업인 레노버는 일찌감치 감원을 했다. 전문가들은 IT 기업들의 이 같은 중국 인터넷 등 IT 업계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턴센트 등 보도에 따르면, 항일전쟁 승전 기념 열병식 연휴 기간 중국 인터넷 등에서는 알리바바가 내년 졸업생 채용 인원을 종전의 3000명에서 400명으로 줄일 것이라는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또한, 올해 여름방학 기간 단기 인턴으로 채용된 인력 중 구두상으로 정규직 전환 제안을 받은 계약직 직원들은 추가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최종 입사한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문도 커졌다.

이후 알리바바 측이 “신규 채용 인원을 400명까지 줄인다는 소문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미 발부한 채용 제안서에 대해서는 학생이 스스로 입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채용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지만, 알리바바의 채용 규모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4월 있었던 알리바바 연례회의에서 마윈 회장이 “대형을 정돈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직원 수 3만 명이면 충분하다. 올해 직원 수는 한 명도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1명이 나가야 1명이 들어올 것”이라고 밝힌 것이 그 근거다.

바이두의 채용 축소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턴센트 내부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내부 메일이 급속도로 퍼졌다. 20일부터 모든 채용 외주를 잠정 중단한다는 것이 골자로, 이 날 열린 총회에서는15년간의 인건비 심의 통과시킴 동시에 직원 수엄격 통제·유휴 인력 최대한 축소 등이 결정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직원 수 엄격 통제를 주문한 이유에 대해 메일은 “전체 인터넷 업계가 현재 바닥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턴센트의 내부 메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메일에 따르면, 턴센트는 이달 20일부터 모든 외주 채용을 중단하고, 직원 수를 엄격하게 통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턴센트 측은 현재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턴센트 측은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BAT 외에 롄샹(聯想)은 앞서 직원 320명을 감원했고, 기타 중대형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업체들도 인원을 축소하거나 아예 문을 닫고 있다고 증권일보는 전했다.

샹쑹자본(香頌資本) 선멍(沈萌) 집행 이사장은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진 것은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둔화·중고속 성장의 신창타이(新常態)에 진입했음을 공식 인정한 것”이라며 “버블이 더욱 억제될 것이고,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본시장 및 실물경제 쇠퇴가 BAT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에 압력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물이 생길 때마다 거액을 쏟아 붇던 인터넷 거물들이 연합하거나 손을 잡기 시작한 것 역시 인터넷업계 환경이 날로 열악해지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

선멍은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이 채용규모를 축소하거나 중단한 것은 이들이 경쟁적 투자를 포기하고 내부자원 통합 및 내부구조 업그레이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며 “인터넷 거물기업들에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온 것은 아니지만 초겨울의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냉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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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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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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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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