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방송

속보

더보기

'그녀는 예뻤다' '용팔이' 20% 대박 공식, '산 타는 스토리'는 흥행 필수 조건?

기사입력 : 2015년10월29일 09:22

최종수정 : 2015년10월29일 19:42

`그녀는 예뻤다` 12회 <사진=MBC `그녀는 예뻤다` 캡처>
[뉴스핌=양진영 기자] 미니시리즈 시청률 20% 시대가 다시왔다. 올해 첫 대박 흥행작 '용팔이' 이후 '그녀는 예뻤다'가 상승세를 이어받았다.

지난 8월부터 이달 1일까지 SBS에서 방영된 수목드라마 '용팔이'는 올해 시청률 20%를 넘긴 유일한 미니시리즈다. 김태희, 주원이라는 주연 배우들의 명성부터 빠른 전개와 흥미진진한 설정들이 최고 시청률 23.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무후무할 것 같았던 '용팔이'의 기록을 '그녀는 예뻤다'가 추격 중이다. '용팔이'처럼 첫회부터 파급력을 보이진 않았지만 5%대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10회에서 최고 19.7%까지 4배 가까이 치솟았다. '용팔이'로 시작된 미니시리즈 흥행 열풍 상승세를 제대로 타고 있다.
 
◆ '용팔이'가 다시 연 수목극 20% 시대, '그녀는 예뻤다' 맹추격

‘용팔이’는 첫회부터 주원이 연기하는 김태현이 조폭왕진을 나가는 상황과 추격전, 재벌 상속녀 한여진(김태희)이 주변의 음모로 잠들어있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구미를 제대로 당겼다. 첫회 시청률부터 미니시리즈로서는 최고의 성적인 12.9%로 출발했다.

주원이 날고 뛰고 길 수록 시청률은 고공행진했다. 주원의 액션, 드라마, 멜로를 오가는 연기력이 극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김태희의 연기력 역시 완벽한 재발견이란 평가를 받았다. 4회에서 마의 20% 고지를 넘기더니 그 이후론 그 아래로 거의 내려오질 않았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자 당초 기획대로인 16부작이 아닌 18부로 연장까지 했다.

`용팔이` 마지막회 <사진=SBS `용팔이` 캡처>
'용팔이'와는 약간 다른 양상이지만 '그녀는 예뻤다'도 날로 인기가 치솟고 있어 주목된다. 방영 초반 '용팔이'와 정면 승부를 벌인 탓에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용팔이'가 떠나자 날개를 달았다. 매주 2% 이상의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며 결국 8회에서 16.3%라는 시청률로 15%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그녀는 예뻤다'는 지난해 '비밀'과 올해 '킬미, 힐미'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은 황정음의 고군분투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극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킬미, 힐미'에 이어 2연타 흥행 배우가 된 박서준과 연기 변신에 제대로 성공한 최시원, 고준희의 열연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기 많은 드라마, 스토리가 산을 타야 흥행한다?

'용팔이'와 '그녀는 예뻤다'라는 화제작의 공통점은 또 있다. 바로 인기와 비례하는 것처럼 보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내용에 관한 시청자 원성이었다. 두 드라마의 중심 축이 되는 사건과 갈등들이 매끄럽게 그려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우선 '용팔이'에서는 로맨스의 중심이 흔들렸다. 한여진과 김태현의 멜로가 개연성 없이 너무 갑작스러웠다는 지적이 따랐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공감가게끔 그려지는데 실패했고 시청자들은 원성을 쏟아냈다. 이는 후반부 이채영(채정안)이 난데없이 남편 한도준(조현재)의 복수를 계획하는 부분과 함께 '용팔이'를 '산으로 간 스토리'라는 혹평을 받게 했다.

<사진=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 캡처>
'그녀는 예뻤다'에서도 비슷한 지적은 이어졌다. 이 극을 흥미롭게 하는 두 가지 중심축은 '역변녀' 혜진(황정음)이 예뻐지는 과정과 성준(박서준)이 그 정체를 알아차리는 계기와 그 순간을 표현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 두 장면을 다소 설득력이 없이 지나가듯이 처리했다. 시청자들이 가장 아쉬움을 표한 부분이었다. 서브 주연인 민하리(고준희)에게 분량과 감정 표현이 너무 치우친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도록 이어진 성토 중 하나다.

게다가 불행히도 두 작품 모두 극 초반부터 방송 분량에 쫓기는 촬영 스케줄로 '생방 촬영'이라는 조건에 맞닥뜨린 것 역시 같다. 하지만 '용팔이'의 경우, 표절 논란이 불거지거나 산을 탄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면서도 다행히(?) 시청자들이 거의 이탈하지 않았다. 아직 3~4회를 남겨둔 '그녀는 예뻤다'는 다를 수 있다. 유난히 말이 많았던 11회가 방송된 이후, 이미 12회에서 2% 가량의 시청률 하락을 지켜봐야 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록 모든 요구를 만족시키기 어렵다. 그래서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하지만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는 몇몇 막장 드라마로 충분하다. 웰메이드를 표방하고, 방송사 드라마 중 최고의 주목도를 자랑하는 미니시리즈에게 기대하는 바는 다르다. 막바지를 향해 가는 '그녀는 예뻤다'가 과연 끝까지 시청자들을 붙잡을 뒷심을 발휘할 지 지켜볼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