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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韓 경상수지 흑자 중 35%, 저유가 영향"

기사입력 : 2015년11월01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11월02일 06:55

"원유관련 수입규모 커..다른 나라보다 유가에 민감"

[뉴스핌=정연주 기자] 올 1월부터 8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중 저유가 영향이 전체의 35%(24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원유관련 수입규모가 수출규모에 비해 상당히 커 유가가 경상수지에 큰 변동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최근 유가 하락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 효과'에 따르면 올해 1~8월중 국제유가 하락(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9.4달러, 전년동기대비 -47.1%)에 따른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입 적자 개선폭은 약 244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기간 경상수지 흑자의 약 35%에 달한다. 또한 전년동기대비 경상수지 흑자 확대폭(155억달러)을 초과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2000년대 들어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장기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최근 가파른 흑자폭 확대에 한은은 지난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기존의 올해 흑자 전망치를 기존 980억달러에서 사상 최대 수준인 11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올해 1~8월중 수출과 수입(통관기준)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6.4% 및 15.8% 감소하면서 701억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1~8월중 545억4000만달러 이후 사상 최대치다. 월평균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은 68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선 이보다 확대된 8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무역구조의 특성으로 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이 수출과 수입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유가는 지난해 9월 배럴당 100달러(두바이유 기준)를 하회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 들어 대체로 50∼60달러대 수준에 머물다가 8월 이후 40달러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7월(배럴당 105.76달러)부터 올해 1월(45.98억달러)까지 보면 56.5% 하락했는데, 이는 1980년대 중반 원유 증산(-61.4%), 1990년대 초반 걸프전(-51.0%),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67.9%) 등 세 차례의 유가 급락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통상 우리나라는 원유관련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아 원유관련 수출입은 적자를 기록한다. 따라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원유관련 수출입 적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경상수지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원유관련 수출 및 수입가격이 모두 연평균 10달러 하락할 경우 원유관련 수입 및 수출 금액이 각각 연간 약 120억달러, 약 40억달러 축소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단순 계산시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원유관련 수입 및 수출 가격이 모두 10달러 하락하면 원유관련 수출입액의 적자 규모가 연간 약 80억달러 축소돼 해당 금액만큼 경상수지가 개선된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유가 하락으로 가계실질소득이 증가하고 기업채산성이 개선되면서 소비 및 투자가 증가해 경상수지 확대 규모가 다소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따라서 보고서는 1∼8월중 국제유가 하락(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9.4달러, 전년동기대비 -47.1%)에 따른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입 적자 개선폭은 약 24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단가가 각각 배럴당  50.8달러, 41.8달러 하락하고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51.1달러 하락한 결과다.이로 인해 원유관련 수입금액이 373억달러 줄어들고 수출금액은  129억달러 축소됐다.

한은은 "만약 올해 1~8월중 유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중 평균 수준인 약 105달러(두바이유 기준)를 유지했을 경우 해당 기간중 경상수지는 실제 수지 701억달러의 65% 정도인 457억달러로 축소되었을 것"이라며 "이는 전년동기(545억달러)에 비해서도 16%(88억달러) 정도 축소된 규모"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처럼 원유관련 수입규모가 수출규모보다 더 큰 나라의 경우 상품수지가 크게 확대됐다. 대만, 싱가포르 및 태국 등에서도 최근 들어 GDP대비 수출입차 비중의 개선폭이 확대됐다. 러시아의 경우는 2015년중 수출입차 흑자규모가 축소(1∼7월중 전년동기대비 128억달러 악화)됐으나 GDP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GDP대비 수출입차 비중이 2014년에 비해 증가했다.

한은은 "우리나라는 원유관련 수입규모가 수출규모에 비해 상당히 커 국제유가 변화가 경상수지의 큰 변동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최근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는 유가 하락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국제유가가 상승 반전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폭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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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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