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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주열 "美금리, 12월 인상 기대↑…한계기업 구조조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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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국내 민간소비 개선세나 대외 불확실성 여전"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12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졌으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또 미 금리 인상으로 국내외 시장금리가 오르기 전에 한계 기업의 구조조정을 시급히 처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2일 한은 11월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의 우리나라 기업 상황이 좋지 않다기 보다는 향후 대외 여건이 녹록지 못하기 때문에 대비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가 아닌 꾸준히 올린다는 전제를 하면, 전반적 금리 상승으로 한계 기업과 과대 채무 기업에는 분명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기업 구조조정은 시급히 처리할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이 총재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12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예로 들면서, 향후 미국 금리 정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옐런 의장의 의회 연설이나 고용지표 등을 고려하면 12월 인상 기대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시장에서 선물 금리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확률도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는 이전의 3% 중반보다는 낮아졌으나 2%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여러 추정방법에 따른 잠재성장률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에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최근 3분기 민간소비가 개선세를 보이는 이유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나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와 같은 정책 효과가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소비의 개선세는 메르스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용 시장 개선과 가계 실질 구매력 증진을 예상하면 민간소비는 앞으로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등으로 소비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10월 전망처럼 소비가 계속 늘까?

-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와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같은 정책 효과가 3분기 소비 증가율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경제주체 심리가 개선되고 임금 증가 등 가계 실질 소득 증가도 소비개선에 많은 기여를 했다. 다만 이는 메르스 사태 이전 추세로 복귀한 정도라고 본다. 고용 시장 개선과 가계 실질 구매력 증진을 예상하면 민간소비는 앞으로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 12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긴축 발작 어느 정도로 보는가? 대응책은?

- 12월 미국 인상으로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금리 급등 가능성 등 우려가 높아지는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경상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경제 여건 양호 금융부문 외환 건전성도 양호하다. 현재로선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고 있진 않다. 여러가지 대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부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기준금리 0%까지 낮춰야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데, 금리인하 가능성 유효한가?

- 저도 그 주장을 봤는데, 기준금리 1.5%에서 인하 여지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 하지만 제로금리까지 낮춰야 된다는 주장은 좀 과하다. 0% 금리까지 갔을때 부정적 영향을 간과한게 아닌가.

▲ 잠재성장률 3% 유지하고 있다고 했는데, 많은 기관들이 잠재성장률 2%대로 가정하고 전망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잠재성장률 떨어졌다면, 수출과 인구문제 중 어떤 부분의 기여가 크다고 보는가? 

- 3% 중반이던 잠재성장률 수준은 최근 투자 감소, 노동력 감소 등을 고려할 때 3% 중반보다는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2%대로 낮아졌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단지 성장률은 말 그대로 우리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출 감소와 같은 일시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 잠재 성장률 공식적으로 공개할 생각 없나?

- 잠재성장률은 비관측 변수이기 때문에 추정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추정작업을 진행 중인데 안정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후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 내년 물가안정 목표치 설정하는데 고려하는 대내외 변수는?

- 현재 운용 물가안정 목표에서 많이 떨어져 있었다. 소위 공급 측면에서 원유의 과도한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변화를 반영치 못한 측면이 있다. 물가에 구조적 변화를 야기시킬 수 있는 요인. 즉 인구구조 변화, 또 물가의 중기적 수요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 성장세,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수준 등 다양한 주안점을 두고 내년 이후 적용할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 정부 주도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이 긴박하게 진행되다 보니 현재 기업 사정이 IMF 때처럼 좋지 않은 것이냐는 얘기도 있다. 현재 기업부채 리스크 어느 정도로 보는가? 미 금리인상 영향은?

- 기업 구조조정은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자 생산성을 도모하는데 목표가 있다. 따라서 이는 상시적으로 해야할 일이다. 그간 기업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서 경제 효율성에 한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기업 상황이 좋지 않다기 보다 앞으로의 상황 대외 여건이 녹록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가 아닌 꾸준히 올린다는 전제를 하면, 전반적인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한계기업, 과대 채무기업에는 분명히 어려움이 닥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기업 구조조정은 시급히 처리할 과제다.

▲ 원활한 구조조정 부채관리 면에서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야 된다는 중요성도 제기된다. 이를 바탕으로 추가인하 가능성 점치는 의견도 있는데?

-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여건이 안정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통해서 거시경제 안정을 도모하는게 구조조정에 기여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금리 수준은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는데 특별히 애로 요인이 되고 있진 않다.

▲ 미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린다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다. 한은도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나?

- 10월 FOMC 이후에 12월 인상 기대가 높아진게 사실이다. 이후 옐런 의장의 의회 연설 내용 등을 고려하고 고용지표도 괜찮게 발표되고 해서 12월 인상 기대가 높아진게 사실이다. 금융시장에서 선물 금리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확률도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 중국 경기 수준 전망은? 중국 금리인하 기조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중국이 경기 위축을 적극적으로 막겠다는 정책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이 구조적 요인으로 과거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긴 어렵겠지만, 목표하는 6% 후반 7% 사이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금리인하로 통화정책 변화를 시도했지만, 중국뿐 아니라 미국 금리 정책도 한은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건 아니다. 이들 정책 변화에 따른 국내 경제 금융여건 변화를 바탕으로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다. 

▲ 수출 회복 없이는 내수 회복 지속성도 없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 생산 측면에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 그러면 다시 기업 임금이나 고용에 영향을 줌으로써 내수 둔화를 초래한다. 수출 회복이 안된다고 해서 내수회복이 어렵다고 말할순 없다. 다만 우리경제에서 수출 차지하는 비중 높기 때문에 수출 감소가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건 사실이다.

▲ 최근 한미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역전됐다. 이를 금통위가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가?

- 일시적으로 역전이 있을 수는 있다. 이에 대한 자본유출 우려를 얘기하시는 것 같다. 10년물 금리는 거의 붙어있지만 외국인이 우리 국내에 투자하는 채권은 주로 5년 이하의 중기 채권이다. 5년 이하 국고채 금리는 현재 미국(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상황이다. 3년물로 따지면 50bp 5년물도 20-30bp 내외로 (국내 금리보단) 높다.

▲ 10월 의사록에서 현재 낮은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 하락 때문이라면 통화정책으로 성장률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과 부합한다고 생각하시는지?

- 잠재성장률 낮아지면 현재 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정책대응이 필요하다. 현재 낮은 성장률은 경기적 요인에 의해서도 촉발된 부분이 있기에 필요할 때는 통화정책과 정부정책이 병행돼야 한다.

▲ 수출 부진에 대해서 통화정책 대응의 여지가 있는가?

- 통화정책을 수출만 놓고 운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통화정책이 수출에 영향을 줄 순 있다. 금리변경은 어느 정도 환율에 영향을 준다. 또 환율이 어느 정도는 수출에 영향을 준다. 다만 금리와 환율 간의 관계가 일방향으로 작용되는건 아니다. 환율과 수출의 관계도 많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이 보다 중요할 수 있다. 수출이 환율 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다.

▲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떨어졌다. 오늘 금통위서 이에 대한 분위기는?

- 10월 수출 큰 폭 감소의 원인은 석유 가격 하락하면서 수출 단가 하락 영향이 컸다. 또 작년 10월이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한 달이라 그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수출 부진은 경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구조적 요인도 같이 작용한다. 수출 부진에 대한 원인 규명은 여전히 금통위가 주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 설 명절, 총선, 금통위원 퇴임 등 이같은 이벤트가 있을때 과거 금리 조정 사례를 보니 5번 밖에 없었다. 향후 이런 이벤트가 금통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 통화정책은 당시 금융 상황에 따라 하는 것이지 추석이나 설 등 이벤트는 통화정책 결정에 고려사항은 아니다.

▲ 일각에서는 과도한 유동성이 구조조정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보시는가?

- 한계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업황 및 경기가 둔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도 일정부분 작용하는건 사실이다. 금리 정책은 기저효과도 있지만 부정적 효과도 있다. 지금까지는 거시경제 상황이 상당히 중요했기에 성장 모멘텀 살리는게 무엇보다 시급했기에 지금까지 저금리를 유지해 왔다. 이제는 성장 모멘텀 회복도 중요하지만 한계기업 구조조정도 같이 병행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 최근 TPP 관련해서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중앙은행 차원에서 준비하는게 있는지?

- 현재 준비하고 있다 말할순 없지만, 내용은 잘 알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 입장에선 일관된 원칙을 갖고있다. 환율은 시장의 수요 공급에 따라 결정되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단지 그게 위든 아래든 급격히 변동할 땐 시장 안정차원에서 스무딩 오프레이션은 필요하다(양방향으로).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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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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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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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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