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기 침체’ 전통적 개념 안 통해, 새로운 정의는

기사입력 : 2015년11월14일 04:55

최종수정 : 2015년11월14일 04:55

FT, 뉴노멀 시대 경제 상황 반영 못 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2분기 0.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일본 경제가 3분기 또 한 차례 0.1%의 성장 후퇴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정 국가의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 경기 침체라고 정의한다. 일본 경제는 지난 3분기 공식적으로 침체에 빠져든 셈이 된다. 또 일본은 최근 5년 사이 네 차례에 걸쳐 침체를 겪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른바 ‘R(Recession)’에 대한 정의가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 타겟 <출처=AP/뉴시스>
경기 침체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이 이른바 ‘뉴-노멀’ 시대의 경제 상황과 정확히 들어맞지 않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13일(현지시각) 칼럼을 통해 주장했다.

일본은 심각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이 때문에 잠재 생산성이 크게 저하된 상황이다. 일본은행(BOJ)은 잠재 성장률을 0.5%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제시한 미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인2.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 잠재성장률 자체가 0.5%에 그치는 일본 경제는 통계 수치 상 침체와 회복을 장기적으로 반복할 여지가 높을 뿐 아니라 실물경기가 성장할 때 침체로 기록되거나 반대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더 나아가 실물경기와 동떨어진 ‘침체’는 국가간 경제 펀더멘털의 비교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비즈니스 사이클의 실상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고 FT는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반복적인 침체 선언 자체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침체의 개념에 대한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며, 한 가지 해결책으로 전분기 대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아니라 잠재성장률을 2% 밑돌 때 소위 ‘R’ 진단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가령, 잠재 성장률이 2.0%인 미국 경제의 경우 2분기 연속 0%를 밑돌 때 침체에 해당하며 일본은 같은 논리로 1.5% 이상 위축될 때 침체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FT의 주장을 근거로 할 때 일본 경제는 2008~2009년에만 침체를 겪은 셈이 된다. 2011년 쓰나미 당시에도 일본 경제는 침체에 빠졌던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경제 침체의 개념을 수정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수년 사이 비즈니스 사이클의 진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특히 하강 기류가 완만하다는 것.

최근 일본 경제의 침체의 경우 일시적 경기 후퇴를 의미하는 소위 ‘소프트패치’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FT는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