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파리 테러] 글로벌시장, 단기충격 불가피… "여행·항공↓ 금·방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정학 불안+변동성 고조에 리스크 선호심리 '찬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금요일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로 온 세계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 여파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여파가 장기적 시장 흐름을 뒤집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러 주범인 이슬람국가(IS)와 프랑스의 대립으로 지정학 우려가 불거지고 시장 변동성이 고조되면서 당분간은 리스크 회피 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콘보이 자산운용 세드릭 마는 "추가적인 테러 공격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오를 것"이라며 "안전자산과 미국 달러는 오르고 유럽 증시에는 단기적으로 상당한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파리증권거래소 운영사인 유로넥스트(Euronext)는 성명을 통해 월요일부터 시장이 정상 개장된다고 밝히긴 했지만 추가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며 경계감을 보였다.

프랑스 증시 CAC40지수 1년 추이 <출처=CNBC>

요기 드완 하시움자산운용 최고책임운용자(CIO)는 "시장이 2%~3% 혹은 그 이상 떨어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에서는 보험, 여행, 레저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고 상당기간 유가 강세가 나타나면 가뜩이나 취약한 글로벌 성장 스토리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선진국 중에서는 가장 선전하던 프랑스 증시가 직격타를 맞을 수 있으며, 유로화도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독일과 미국 국채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 외환전략 대표 리차드 코치노스는 파리 테러로 불확실성이 고조됐고 투자심리는 타격을 입었으며 국경 폐쇄나 긴급 조치 등으로 성장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 외환전략 대표 마크 챈들러는 투자자들이 우선 고수익 리스크 자산 익스포저부터 축소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달러 및 채권 강세와 주식 약세가 나타나던 상황에서 리스크 회피 흐름이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중앙은행들이 팔을 걷어 부칠 것"이라며 "은행들은 유동성 제공을 위한 조치들을 적극 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2004년 3월 마드리드 테러 사태 이후 유럽 주식시장은 2%~3% 가량 조정 받았다. 이미 유럽 경기 회복이 취약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파리 테러 사태 역시 마찬가지로 단기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에 힘이 실린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파리 테러로 투자 심리가 꺾이면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점쳤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파리 테러로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에 단기 부담이 나타날 수 있고, 증시와 국채 수익률, 유로화 등이 모두 하락으로 문을 열 것으로 내다봤다.

◆ 여행 항공주 최대 피해… 수혜주는

프랑스는 유럽 2대 경제이면서 연간 외국인 여행객이 83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여행산업의 매출액은 1500억유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프랑스 경제에 타격은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파급효과도 예상된다"면서 "특히 유럽 주요국의 여행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얼마나 파장이 클 것인지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면서 신흥시장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공 및 여행산업의 위축이 예상된다. 16일 오전 도쿄주식시장에서 JAL과 ANA 등 일본 항공주가 3% 내외 급락했고, 여행업체  HIS의 주가도 5% 하락했다. 대만 에바항공 주가가 8%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홍콩 증시에서 중국남방항공 동방항공 등의 주가 역시 5% 추락했다.

미즈호은행의 싱가포르 지점의 신시아 제인 칼라소파탄 전략가는 "파리 테러로 인해 주초에 위험자산 시장에서 도피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통증권 상하이의 장취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여행운송관련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며 특히 항공업종의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며 "프랑스의 상황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리스크 오프' 매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지정학 불안 고조로 인한 상승 움직임이 예상된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에도 즉각적인 매도세가 나타난 뒤 브렌트유 가격은 그 해 11월부터 1년 동안 55%의 랠리를 연출한 바 있다.
 
당장 프랑스가 시리아 북쪽에 위치한 락까에 폭탄을 투하하는 등 이슬람국가(IS) 공습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도 프랑스에 정보 공유를 약속, IS 격퇴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 지정학 불안감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오는 12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한 달 동안 주간 하락 흐름만 이어가던 금 가격은 파리 테러로 인한 불확실성 고조에 상승 지지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15년 간 유럽서 발생한 테러 사태들을 비교 분석한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 시장 및 경제 영향은 없었다고 말한다.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하워드 아처는 "테러가 끔찍한 이벤트이지만 경기 활동은 상당히 견실한 모습을 보여 왔다"며 " 영국, 스페인, 프랑스는 모두 과거 테러 여파를 크게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컨버즈EX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 니콜라스 콜라스는 방위산업 부문이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미 미국 증시 전체보다 선전하고 있는데 "시리아에 대한 군사조치 확대는 앞으로 한 주 간 방산 부문을 끌어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WTI 1년 추이 <출처=CNBC>

한편,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지난 10월 초 중동 정치경제의 붕괴에 따른 글로벌 위험에 대해 내놓은 경고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루니비 교수는 당시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그리고 이집트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데도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하는 것은 과거와 달리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석유 공급 충격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도 "서방이 중동의 전략적 중요성이나 위험요인을 무시할 경우 ▲여전히 1973, 1979 그리고 1990년의 실질적인 공급충격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 ▲중동 내전 때문에 유럽으로 막대한 난민이 유입되면서 부담을 준다는 점 ▲ 아랍권의 불행이 지속될 경우 아랍 청년이 지하드화로 인해 전세계가 위협받을 수 잇다는 점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