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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IS에 단호한 테러조직 척결 의지 표명

기사입력 : 2015년11월17일 08:34

최종수정 : 2015년11월17일 08:36

'정상선언문' 외에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G20 성명' 별도 채택

[뉴스핌=이영태 기자]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6일(현지시각)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조직 척결과 난민위기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결의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15~16일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G20 정상들은 이날 오후 안탈리아에서 정상회의를 마치고 'G20 정상선언문'과 함께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G20 성명'을 별도로 채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2008년 출범한 G20정상회의에서 정치적 의제를 논의하고 특별 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테러 문제는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주제로 한 이번 G20 정상회의의 정식의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한 달 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최악의 자살 폭탄 테러로 100명 이상이 숨진 사태를 계기로 터키가 의장국 자격으로 의제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지난 13일 IS가 프랑스 파리에서 벌인 연쇄 테러로 13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테러 문제는 이번 G20 정상회의의 최우선 의제로 부상했다.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가 의제로 다뤄진 전날 업무만찬에서 G20 정상들은 테러로 인해 무고한 난민들이 피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을 많이 제시했으며 정보공유와 출입국 관리 등 테러예방과 진압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았다. 토론 열기가 치열했던 탓에 업무만찬은 예정된 시간을 훨씬 초과해 2시간40분간 이어졌다.

총 9개항으로 구성된 성명에서 G20 정상들은 "우리는 가장 강력한 어조로 11.13 파리와 10.10 앙카라에서 자행된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 이것은 인류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라고 규정했다.

정상들은 이번 파리 테러에 IS의 외국인테러전투원(FTF)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FTF 이동이 급증하고 이들의 원소재지국과 경유국, 목적지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에게 가져올 위협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공유 운영, 여행경로 추적을 위한 출입국 관리·예방 조치, 적절한 형사 사법적 대응 등의 조치를 강구함으로써 이런 위협을 해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세계 항공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도 다짐했다. 아울러 IS 등 테러 조직이 인터넷과 비밀메신저앱 등을 통해 조직원을 충원하고 선전활동을 펼치는 것에도 선제적으로 대처하며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테러자금 차단 조치를 검토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다만 G20 정상들은 성명에서 IS를 비롯한 테러 단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으며 "우리는 테러리즘이 어떠한 종교, 민족, 문명, 또는 인종 집단과도 결부될 수 없으며 결부돼서도 안 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다"는 조항도 포함시켰다. 이는 극단적 폭력주의와 테러리즘이 이슬람이라는 종교나 문화권, 특정 국가들과 절대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게 아니며 IS로 인해 무슬림들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이슬람 국가 정상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G20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G20 정상선언문'에서도 난민위기 대응에 "모든 국가들이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난민 위기는 중대한 인도적,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오는 국제 문제"라며 "세계 각지의 전례 없는 규모의 난민과 국내 실향민에게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고 영구적 해결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국가들이 이 위기 대응에 기여하고 난민 재정착과 인도적 지원, 난민에 교육과 생계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 난민 위기와 관련된 부담을 공유하기를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테러 행위와 난민을 연관시키는 것은 인도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G20 국가들은 두 문제를 동시에 대처하는 연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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