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사노피·로슈 등 관계자 400여명 몰려
[뉴스핌=이진성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제약산업의 경쟁력은 신약 연구개발(R&D)에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기술수출을 거둔 한미약품의 R&D 성공사례에 주목했다.
한국제약협회(KPMA)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가 19일 주최한 ‘한국 제약산업 공동컨퍼런스 2015(Korea Pharma Associations Conference, KPAC 2015)′에는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사노피, 로슈 등 국내외 제약산업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이다. 주제처럼 이날 가장 주목받은 것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규모인 4조8000억원의 기술수출을 거둔 한미약품의 사례였다.
마이클 마크 베링거인겔하임 연구개발사업부 부사장과 빈휘 니 사노피 아시아-태평양 연구전략 및 파트너링 사업부 총괄대표 등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의 주제발표에는 한미약품의 R&D 사례가 언급됐고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주목됐다. 랩스커버리같은 신기술 또는 신약 R&D를 늘리라는 것이다.
한국 제약산업 공동컨퍼런스 현장.<뉴스핌=이진성 기자> |
마이클 마크 부사장은 강연에서 "한미약품 같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R&D에 굳건한 의지를 가진 회사와 파트너십을 갖길 원한다"며 "다국적 제약사의 비전은 언제나 R&D 역량이고 한국에 한미약품 같은 제약사가 있다면 언제든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고 했다.
뒤이어 강연에 나선 빈휘 니 아태평양 사업부 총괄대표도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같은 타겟 연구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된다"며 "사노피가 가장 매력적인 파트너로 보는 제약사는 R&D 비전이 일치하는 곳이다"라고 했다.
오후 세션에 가장 먼저 강연에 나선 대런 지 로슈 아시아 및 신규시장 파트너링사업부 부사장도 신약 R&D 강화를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대런 지 부사장은 "로슈는 바이오텍과 체외진단, 항암제, 종합병원 부문 글로벌 1위인 회사지만 항상 신약 개발을 위해 R&D를 늘리고 있다"면서 "불과 20만명이 거주하는 바젤에 본사를 둔 로슈가 세계 최고의 제약사로 발돋움한 것을 한국이 벤치마킹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가 제약산업에 있어 결코 뒤지는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강연에 나선 래리 린 엠에스디 극동지역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 사업부 총괄대표와 홍 신 얀센 아시아·태평양 혁신센터 이사도 모두 글로벌제약사가 되고 싶거나 파트너십을 맺고 싶다면 R&D를 늘리라고 강조했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메시지가 신약 R&D일 수밖에 없다"며 "미래를 내다봤을때 R&D역략없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 관계자들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일까지 다국적제약사와 국내 관계자간의 미팅이 진행되는데 대부분 R&D 비중이 높은 제약사가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