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영 본사 대강당서 취임식 개최
[뉴스핌=조인영 기자] 김철년 성동조선 사장은 1일 열린 취임식에서 "모두가 결사대의 심정으로 똘똘 뭉쳐서 한 방향으로 나아가 흑자전환으로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조선·해운산업은 깊은 불황의 늪에 빠졌으며 많은 조선사들이 엄청난 영업손실로 인해 폐업위기와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생존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철년 성동조선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성동조선 |
그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안전한 작업장과 품질 우선의 사업장 ▲깨끗한 조직문화 ▲영업력 강화 ▲기술 개발 등의 세부과제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회사는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위한 투자를 최우선으로 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 철저히 적용해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품질은 회사의 존립이 달린 가치로서 품질혁신을 이루도록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떠한 경우에도 업무와 관련된 비리와 청탁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뒤 "임직원 모두가 올바른 가치관으로 잘못된 관행과 타협하지 않고 정도를 지향하는 청렴하고 깨끗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가 혁신을 위해서는 "악화된 대외환경과 더불어 우리의 사업구조와 수익구조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으며 당장 내년 하반기 생산 물량이 부족한 실정으로 추가 영업수주가 긴박한 현실"이라며 "설계 물량 절감, 구매선 다변화, 생산효율 향상 등 혁신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근간이 돼야 한다"며 "성동 구성원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만의 특화된 기술을 접목시켜 LR Ⅱ PC, Suezmax Tanker는 내년까지 세계 일등제품으로 육성해 세계 시장을 석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채권단으로부터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며 자발적인 '텐·텐·텐 운동'을 제안했다. 텐·텐·텐 운동은 전 종업원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제안해 각자 10% 효율을 높이고, 10% 비용 절감을 하며, 10% 일 더하기 운동을 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우리가 앞으로 2~3년 동안 똘똘 뭉쳐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다면 2020년에는 빅3를 제외한 중대형 조선사 중에서 필히 세계 일등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새로운 변화의 주역이 돼 한 마음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