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반등 하루 만에 다시 2010선 아래로 내려섰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64포인트, 0.72% 하락한 2009.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이 시장에 내던진 금액은 3178억원 규모다. 반면 기관은 매도세로 시작해 오후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며 13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도 1186억원을 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 269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건설업 은행 증권 등이 각각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2%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하고 모조리 내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시총 상위 종목 중 홀로 1%대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이 2%대 내렸고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이 1% 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에 대해 "전일(1일) 반등은 지난달 30일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에서 한국 비중 축소와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등으로 외국인 매도가 몰리면서 급락했던 부분에 대한 자연스러운 되돌림이었다"며 "오늘 외국인 매도 규모를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들어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같은 흐름에 따라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1980포인트에서 2030포인트 사이의 좁은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코스닥도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내림세로 전환,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1.63포인트, 0.24% 내린 690.3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시장에서와 정반대의 수급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90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77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혼조세인 가운데 메디톡스가 4% 넘게 상승하며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뒤이어 코오롱생명과학이 1% 가량 올랐다. 반면 동서가 3%대, 셀트리온이 1%대 내렸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