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경제학자 판강, '난 주식 안해' 정보 자금제약 잃게 마련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A주투자, 기관에 맡겨라. 개인투자하지 마라”
판강 인민은행 화폐위원회 위원 <사진=바이두(百度)> |
판강위원은 강연회에서 " 개인투자자들에게 있어 A주 투자는 불확실성이 지나치게 큰데다 정보력이 제한적이고 자금력도 약해 기관에게 투자를 맡기는 게 더 낫다"고 강조했다.
판 위원은 "A주 개인투자자들은 작은 정보에 의존해 투자하는 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증시의 변동성이 크고 자금도 제한적인 개인투자자에게는 불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을 예로 들어 "미국의 개인투자자들 대부분이 지름길을 통해 주류 사회에 진입하길 원하는 이민자들"이라며 "주식투자는 고도의 전문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증시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8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선진국 증시와 비교해 A주의 변동폭이 크고 롤러코스터 장세가 자주 연출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판 위원은 이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정상 구간에 진입, 폭리를 취할 수 있었던 시절이 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의 버블이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과 해당 지역의 수입 수준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부동산과 금융의 투자 수익률 격차가 좁혀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기업들의 상업용 부동산 매입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로 인한 거품 붕괴 위험이 잠재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향후 중국의 거시경제에 대해서는 경착륙 우려는 크지 않으나 저조한 경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판 위원은 "중국 경제는 현재 지난 10년 두차례에 걸쳐 나타난 경기 과열에 따른 후유증을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며 "전통산업의 과잉투자,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거시정책이 여전히 유효하고 중국 경제 전반의 버블 리스크도 관리할 수 있는 범위안에 있어 경착륙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자동차, 기계공업, 일반 소비품목 관련 산업들에서 과잉생산 문제 해결 의지가 나타나고, 기초 인프라 부분도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는 "향후 경제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