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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배당주 펀드 가입했다가는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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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하락 내년 배당 강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장기적인 초저금리 기조 속에 배당주가 투자자들 사이에 작지 않은 인기를 끌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내년 배당 성향에 의존한 개별 종목 베팅이나 배당주 관련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공산이 크다는 것.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원유를 필두로 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글로벌 주식시장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2016년 관련 업체들의 배당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투자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석유업체부터 광산업체까지 수익성에 커다란 흠집이 발생, 회사채 프리미엄이 급등한 데 이어 배당으로 파장이 확산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예측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과 프리포트 맥모란이 현금 자산 확보를 위해 배당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따. 앞서 글렌코어 역시 같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탈리아 최대 석유업체인 Eni와 휴스톤의 킨더 모간은 배당을 축소했다.

문제는 배당 지급 상위 종목 가운데 원자재 섹터의 비중이 절대적이며, 이 때문에 속을 자세히 살피지 않은 채로 배당주 펀드에 가입했다가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향후 12개월 사이 배당 지급 전망 상위 20개 종목 중 17개가 원자재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과 엑손 모빌, 리오 틴토 등 굵직한 원자재 업체들이 배당 상위 종목에 대거 포진하고 있다.

제러미 서스만 클락슨 플라토 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된 기업 배당 계획이 그대로 이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에 따라 배당 지급을 위한 자금줄인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데다 이익 감소 등 걸림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이 내년 급반전을 이루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때문에 관련 종목의 배당 계획 철회 또는 축소 여지가 높다는 판단이다.

셰브런과 로열 더치 셸 등 주요 석유업체 최고경영자들은 배당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배럴당 40달러 선을 뚫고 내리는 등 유가가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밀린 만큼 관련 업체들이 약속한 배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아흐메드 벤 살렘 오도 앤 시에 석유 및 가스 산업 애널리스트는 “석유업체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동시에 배당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며 “이는 주식시장이 배당 축소나 철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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