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하드웨어만으로는 안 된다"‥삼성, 사물인터넷 전략 수정

기사입력 : 2015년12월11일 07:39

최종수정 : 2015년12월11일 07:41

삼성SDS에 빅데이터 사업부 신설…소프트웨어 투자 확대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0일 오후 2시 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그룹이 사물인터넷(IoT) 전략에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했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개발로 사물인터넷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삼성SDS에 솔루션사업부문을 신설,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최근 수년 간 사물인터넷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함에 따른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지난 9일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과 함께 사물인터넷 전략의 재편이 꼽힌다. 기존에는 가전사업부와 반도체사업부 중심으로 ‘기기 간 연결’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계열사인 삼성SDS가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삼성SDS에 솔루션사업부문을 신설, 홍원표 삼성전자 전 글로벌마케팅 사장을 수장으로 임명했다. 그 동안 한 명이던 삼성SDS의 사장을 두 명으로 늘리고 사업부문 사장체제를 도입해 역할 확대를 주문한 것이다.

홍원표 삼성SDS 신임 사장. 홍 사장은 지난 11월 1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 더 챌린지′ 행사에 강연자로 나서 "마하경영의 다음 과제는 사물인터넷"이라며 "삼성은 사물인터넷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또 한 번의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황세준 기자>
신설된 솔루션사업부문은 빅데이터사업부, 응용모바일사업부, 스마트타운사업부 사업추진실, 연구소로 구성된다. 빅데이터는 사물인터넷의 핵심으로 꼽히는 분야며 스마트타운사업 역시 사물인터넷의 응용 분야 중 하나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산하에 IoT사업화팀을 신설, 아틱(Artik) 플랫폼의 상용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틱은 지난 5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손톱만한 모듈에 CPU, 메모리, 통신칩, 센서, 보안칩 등을 담았다.
 
향후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TV와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 탑재돼 사물과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력을 보유한 삼성SDS가 아틱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상용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홍 사장은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출신으로 2008년부터 이돈주 삼성전자 전 사장과 삼성의 무선사업 글로벌 마케팅을 이끌었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전자의 콘텐츠 사업을 관장하던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마케팅 수장으로 활약했다.

이러한 경력의 그가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삼성SDS 사장에 임명되자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콘텐츠 및 마케팅 전문가인 그의 경력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SDS가 향후 사물인터넷 솔루션 개발 및 글로벌 협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홍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험이 빛을 발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이를 솔루션화 하는 삼성SDS 사이에서 홍 사장이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을 바라보는 삼성그룹 전체의 시각이 변화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 평가를 내놓는다. 비로소 취약점으로 꼽히던 빅데이터와 서비스 부분에 투자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 삼성은 제조업 중심의 회사답게 사물인터넷을 외치면서도 '기기간 연결'과  '기기의 스마트화'에만 초점을 맞춰 왔다. 생활가전사업부가 내놓는 가전기기를 서로 연결하고 스마트씽스 기술을 통해 이를 제어한다는 것이 중심이었다.

"5년 내 모든 제품을 IoT로 연결할 것"이란 청사진이 단적인 예다. 실제 이렇게 구축된 홈IoT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아틱 역시 아직까지는 5~6개의 칩을 묶어 놓은 모듈에 불과한 형편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각각 브릴로와 홈앱을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이동통신 3사가 중소 가전업체들과 손잡고 빠르게 홈IoT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다.

뉴스핌이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9월 22일 출고된 '전문가 고언 "삼성, 이대로는 사물인터넷 승산 없다"' 기사 참고)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삼성전자가) 가전의 기능을 스마트화하는 것 이외에 아직 어떤 플랫폼 사업을 한다거나 새로운 카테고리의 서비스 사업을 기획하는 것은 발견 못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역시 "가전을 팔고 나서 수익을 내야 하는데 삼성은 그게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자공학 교수는 이번 삼성의 조직개편을 두고 “전장과 IoT라는 시대의 흐름을 삼성이 잘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거대조직인 탓인지 변화의 속도가 다소 느린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IoT 사업부가 DS 산하에 있어 가전사업부와의 협업이 어떨지 모르겠다"며 "전사적 TFT였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