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장중 35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던 국제유가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9센트(1.94%) 오른 36.31달러에서 마감했다. 장중 WTI 유가는 배럴당 34.53달러를 기록하며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35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센트(0.03%) 내린 37.9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브렌트유는 배럴당 36.35달러까지 내리며 지난 2008년 12월 기록한 36.20달러에 근접했다. 이 선을 뚫고 내려가면 브렌트 유가는 2004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유가는 내년 이란산 원유 수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단기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5달러 선 밑으로 떨어진 유가는 레벨을 높였다.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감산에 실패한 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내년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전망을 내놓으면서 유가는 계속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에도 추가로 공급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WTI 기준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 해리스 캠벨 앤 코 대표는 CNBC에 "10년 차트를 보면 2008년 배럴당 32.40달러 선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면서 "우리가 그 수치에 도달하면 30달러의 심리적 지지선은 시장이 뚫고 갈 다음 큰 수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