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다음은 BOE? 글로벌 중앙은행 ‘마이웨이”

기사입력 : 2015년12월18일 05:30

최종수정 : 2015년12월18일 05:30

걸프 산유국부터 멕시코까지 줄줄이 금리인상
대만 등 일부는 인하 나서

[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년만에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한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통화 페그제를 실시하는 일부 중앙은행이 연준에 이어 금리인상에 나섰고, 일부에서는 오히려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영국의 영란은행(BOE)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마크 카니 총재가 올해 수차례 금리인상 의사를 밝힌 만큼 미국에 이어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지역의 산유국들이 줄줄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16일 금리인상을 단행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통신>

쿠웨이트와 아랍 에미리트 연합, 바레인 등이 연준의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잠비아와 모잠비크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도 연준의 통화정책 결과가 전해지기 무섭게 금리인상 ‘러시’를 연출했다.

달러화 페그제를 실시하는 국가의 경우 통화정책 변경에 따른 충격을 고정환율제를 통해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 일부 신흥국의 이번 금리인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역시 기준금리를 25bp 인상, 0.75%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달러화 역시 미국 달러화에 페그된 상태다.

실비아 류 UBS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홍콩이 아직 미국과 통화정책 탈동조화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결정은 홍콩 경제와 자산 가격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장기 제로금리 정책을 접고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 반대 행보를 취하는 국가도 등장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625%로 12.5bp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빗나간 것이다.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고 있어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만 중앙은행 측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로 동결했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필리핀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일본과 영국에 쏠리고 있고, 칠레와 멕시코 역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칠레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정책자들의 목표치를 웃도는 만큼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상황에 처한 멕시코는 7년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 3.25%로 높였다. 

바클레이즈는 멕시코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의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며, 한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상당 기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 대해 투자자들은 기준금리와 함께 기존의 부양책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영란은행은 미국에 이어 내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과 저인플레인션으로 인해 정책자들의 손이 묶일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사이먼 스미스 Fx프로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연율 기준 인플레이션이 0.1% 오르는 데 그쳐 영란은행이 상당 기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영란은행 정책위원을 지낸 앤드류 센텐스는 시장의 예상보다 조속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경제가 미국과 흡사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금리를 올리기에 적절한 여건이라는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