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 "막힌 통로, 막아선 노숙자"..용산상가 면세점효과 없.었.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27일 16:47

최종수정 : 2015년12월27일 16:47

벽으로 막힌 면세점-전자상가 통로...주차설비도 효과 '아직'

[뉴스핌=김겨레 기자, 박예슬 기자] "면세점에서 바로 연결되는 통로도 제대로 없고, 뭐 여기까지 보고 가겠어요?"

27일 오전 서울 용산역 인근 아이파크몰 디지털전문점 3층서 만난 상인들은 HDC신라면세점 입점에 따른 관광객 유입 효과에 대해 이 같이 일축했다.
 
'전자제품 메카'로 불리는 용산의 대형 전자상가는 지난 24일 가오픈한 HDC신라면세점과 한 몸이다. 신라면세점 역시 오픈 전부터 주변 전자상가(아이파크몰 디지털전문점)와의 '상생', 그리고 전자상가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위치도 용산 아이파크몰 디지털전문점 3층부터 8층까지로 정했다. 
 
HDC신라면세점이 입점한 용산 아이파크몰 디지털전문점 3층 모습. 면세점과 디지털 상가 사이를 벽이 가로막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하지만 크리스마스 연휴 끝물인 27일 이 곳을 찾은 기자들은 신라면세점 측의 이 같은 기대와 활성화 조짐을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아이파크몰 디지털전문점 8층서 휴대폰을 팔고 있는 상인 이승호(49)씨는 “연휴(25일, 26일)동안 면세점 구경 온 손님은 많았다"며 "하지만 여기까지 넘어오지는 않았고 앞으로도 별 기대가 없다"고 냉소했다.
 
심지어 면세점 입점에 따른 효과는커녕 손해를 봤다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카메라 매장서 근무하는 김갑중(42)씨는 "면세점 공사 때문에 소음, 먼지가 일어나 오히려 있던 손님도 줄어드는 것 같다"며 "딱히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8층 휴대폰 상가를 찾는 손님들 대부분은 외국인이었지만, 이들은 관광객이 아닌 기존에도 이용하던 외국인 근로자들이라고 한다. 내국인처럼 할부로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없어 현찰로 ‘중고폰’을 구매하러 오는 고객들이다. 이들은 면세점의 주요 고객층인 관광객과도 거의 겹치지 않는다.
 
건물은 하나를 같이 쓰고 있음에도 너무나 다른 이 같은 분위기는 이상한 건물구조와 통로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자상가 상인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 면세점을 찾은 고객이 아이파크몰로 가려면 다시 맨 아래 출입구인 3층으로 내려와서 다른 출입구를 이용해야 하는 구조 때문이다. HDC신라면세점의 강점인 넓은 주차장 역시 용산 전자상가쪽은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면세점이 입점한 아이파크몰에서 600m가량 떨어져 있는 '전자랜드'로 이동하는 구름다리도 허술했다. 이정표가 미비돼 가는 길에 노숙자들이 길을 막아서는 광경도 눈에 띄었다.
 
전자랜드에서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다는 PC 상가도 적막하기는 마찬가지. 이곳에서 PC를 판매하는 상인은 "전자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신라면세점에서 발급한다고 들었는데 아직 효과는 모르겠다"며 "일단 그 쿠폰을 들고 (면세점에서) 넘어오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손님이 좀 많아지지 않겠냐는 막연한 기대가 있긴 하다"면서도 "다만 외국인 관광객 버스 주차공간이나, 면세점에서 넘어오는 구름다리가 제대로 만들어져야 실제 넘어오는 고객들이 있을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면세 안내 표지가 붙어있는 매장에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관광객 잡는다고 면세는 해주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0월 '용산 드래곤IT 페스티벌'을 후원하며 주변 상권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박예슬 기자 (re97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