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올해 우리 건설업계는 461억달러(54조2000억원)규모의 해외공사를 따냈다. 중동 수주액이 급감해 지난해보다 30% 넘게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46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작년 660억달러(77조6000억원)의 70%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수주액이 500억달러(58조8000억원)를 넘지 못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량 감소, 엔화·유로화 약세 등에 따른 경쟁국과의 경쟁 심화, 과당경쟁이 원인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총 452개 업체가 107개국에서 697건을 수주했다. 지역별로 아시아와 북미·태평양 지역에서, 공종별로 토목, 건축,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중동 수주액이 165억달러(19조4000억원)수주에 그쳤다. 지난해에 비해 47% 넘게 쪼그라졌다. 아시아에서는 30% 증가한 197억달러(23조1000억원)를 수주했다.
국토부는 ‘제3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16~’20)‘에서 제시한 목표인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 해외건설산업의 수익성 제고, 진출지역·진출분야 다변화를 위한 과제를 실행할 방침이다. 또한 수주지원단 파견, 국내 초청행사 등 해외건설 네트워크 구축도 강화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G2 리스크(미국 금리인상, 중국 구조개혁 등),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IS 악재 등으로 내년에도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지원과 공공-민간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해외건설·플랜트 고부가가치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