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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가 외면한 의외의 스타들…디카프리오, 한풀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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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한해 영화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을 가리는 아카데미시상식이 2월 개최된다. "상업적이다" "불공평하다" 해마다 말들이 많지만 아카데미는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꿈을 꾸는 최고의 영예인 것이 사실. 특히 올해는 4회 도전 끝에 무관에 그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의외로 오스카와 인연이 없던 배우들이 절치부심해 관심을 끈다. 연기력과 흥행성까지 두루 갖췄지만 아직 아카데미를 거머쥐지 못한 스타들을 모아봤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아카데미를 노리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미 1994년 작품 ‘길버트 그레이프’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합류했다. 9년 뒤 ‘에비이에터’(2005)에 이어 ‘블러드 다이아몬드’(2007),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4)까지 숱한 화제작을 통해 오스카를 두드렸지만 결과는 번번이 실패였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대히트 영화 ‘타이타닉’(1997) 당시 아카데미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을 때 이미 오스카와 인연이 틀어졌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조니 뎁의 그로테스크한 연기가 정점에 다다랐던 '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사진=영화 '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포스터>

◆조니 뎁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력과 흥행성의 소유자. 팀 버튼 감독의 페르소나로도 유명한 조니 뎁은 비교적 늦은 2000년대 초부터 계속 아카데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그가 2003년 한국에서도 흥행한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로 남우주연상 후배에 오르자 세계적으로 잭 스패로우 열풍이 불었다. 2004년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와 2007년 ‘스위니 토드’까지 세 작품에서 모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노렸지만 수상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채플린' 중에서 <사진=영화 '채플린' 스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으로 엄청난 명성과 부, 인기를 거머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커리어를 쌓은 조기교육파다. 영화감독인 부친의 영향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27세에 촬영한 ‘채플린’으로 일약 연기파로 떠올랐다. 이 영화에서 희대의 희극인 찰리 채플린을 열연한 그는 곧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가 되면서 연기를 인정받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두 번째로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린 영화는 코믹영화 ‘트로픽 썬더’(2008)였다. 놀랍게도 흑인 연기에 도전한 그는 객석을 쓰러뜨리는 코믹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로 오스카에 도전했던 톰 크루즈 <사진=영화 '제리 맥과이어' 스틸>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톰 크루즈는 세 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연기파다. 톰 크루즈 역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젊은 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는데, 올리버 스톤의 ‘7월4일생’에서 보여준 연기가 신선했다. 이후 ‘제리 맥과이어’(1996), ‘매그놀리아’(1999)까지 모두 1990년대에만 세 번 아카데미에 도전했다. 일부는 톰 크루즈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로 그가 심취했던 사이언톨로지를 꼽기도 한다.

◆호아킨 피닉스
성인연기자가 됐을 때만 해도 꽃미남 배우 리버 피닉스의 동생쯤으로 알려졌다. 엄청나게 주목 받던 형이 요절한 뒤 독자적인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으며 연기파로 우뚝 섰다. 아역배우 출신인 그가 세계적 인지도를 얻은 건 리들리 스콧의 역작 ‘글래디에이터’(2000)였다. 러셀 크로를 시기하는 코모두스로 변신한 그는 ‘앙코르’(2005)와 ‘마스터’(2012)까지 천부적 연기를 보여주며 제작자가 가장 선호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에드워드 노튼의 사이코패스 연기가 돋보인 영화 '프라이멀 피어'의 한 장면 <사진=영화 '프라이멀 피어' 캡처> 

◆에드워드 노튼
‘프라이멀 피어’에서 객석을 기만하던 이중적 연기가 아직도 눈에 선한 진정한 연기파다. 그가 악한이라는 건 추리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소름이 끼치게 만드는 몸짓이 압권이었다. 선해 보이는 얼굴 이면에 분노와 질투, 비겁함과 야비함 등 다양한 감정을 감출 줄 아는 영리한 배우다. ‘프라이멀 피어’ 한 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아메리칸 히스토리X’(1998)와 ‘버드맨’으로 내리 오스카 후보에 지명됐다. 그로테스크한 연기에 임할 때 진가를 발휘하지만, 따스하고 멀쩡한(?) 연기 역시 나무랄 데 없는 명품배우다.

◆에이미 아담스
무려 다섯 차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실력파다. ‘선샤인 클리닝’처럼 잔잔한 독립영화부터 액션과 코미디, 스릴러, 드라마 등 전 장르에 능하다. 실제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은 ‘준벅’(2005) ‘다우트’(2008) ‘파이터’(2010) ‘마스터’(2012) ‘아메리칸 허슬’(2013)까지 장르가 다양하다. 맏며느리 같은 단아한(?) 얼굴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팔색조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야비함과 집착을 보여준 '트루먼 쇼' <사진=영화 '트루먼 쇼' 스틸>

◆에드 해리스
정말이지 에드 해리스처럼 제복이 어울리는 배우도 드물지 않을까. ‘더 록’ ‘애너미 앳 더 게이트’의 강인한 군인 연기도 좋았고, 해군제독으로 변신했던 ‘팬텀:라스트 커맨더’ 포스도 대단했다. 언뜻 엄청난 카리스마를 품고 있는 기분이지만 다시 보면 옆집 아저씨나 할아버지 같은 다정함도 묻어나는 인간적 매력도 가졌다. ‘아폴로13’(1995), ‘트루먼 쇼’(1998), ‘폴락’(2000), ‘디 아워스’(2002) 등 네 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해리슨 포드·리암 니슨·게리 올드만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연기가 떠오르는 관록파 배우들. 하지만 여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게다가 엄청난 필모그래피와 대조적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적도 세 배우 모두 단 한차례씩. 해리슨 포드는 1985년 ‘위트니스’, 리암 니슨은 1993년 작품 ‘쉰들러 리스트’, 게리 올드만은 2011년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로 각각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시고니 위버를 벼락스타로 만들어준 '에이리언' 중에서. 리들리 스콧의 이 화제작을 거치며 시고니 위버는 여전사 이미지를 얻는다. <사진=영화 '에이리언' 스틸>

◆시고니 위버
리들리 스콧 감독의 대작 SF ‘에이리언’으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시고니 위버는 유독 여전사 이미지가 강했다. 모두가 벌벌 떠는 에이리언을 나중엔 조종할 정도였으니 이 정도면 원조 여전사라 칭할 만하다. 목소리 연기에도 재능이 많고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등 다방면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에이리언’(1979), ‘워킹걸’(1988), ‘정글 속의 고릴라’(1988)까지 아카데미상 후보에는 총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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