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삼성선물은 7일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당국 개입으로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란 예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일일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을 상향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위안화 환율의 급등에 중국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과 1200원이라는 레벨에 대한 우리 당국의 부담은 추가적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이다. 다음 저항선은 작년 고점인 1208.80원"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날 환율 급등세는 북한 핵실험보단 위안화 절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북한 리스크는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과거 3차례의 핵실험은 환시에 일회성 재료에 그친 바가 컸고, 전날 증시와 증시의 외국인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와 수소탄 여부의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환시에 핵심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위안화가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과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초 시장이 놀란 것은 위안화다. SDR 편입 결정과 미국 금리인상으로 12월 위안화는 약세를 지속했고 연말에는 중국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상승 속도가 조절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새해 첫 거래일 고시환율을 전 영업일 대비 약 0.15% 높게 고시, 이후 역내외 모두에서 급등세가 나타났다"며 "이는 중국 당국의 위안 약세 용인 의지를 확인 시켰고, 시장의 위안화 약세 베팅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날 현물 환율 예상 범위를 1194원~1205원으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