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연봉 1.5억 순자산 10.3억 부자들 설문 조사
[뉴스핌=이에라 기자] 억대 연봉, 10억대 순자산을 가진 한국의 부자들은 여행과 쇼핑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백화점과 온라인에서 쇼핑을 하고 있으며, 건강관련 제품과 명품, 의류에 관심이 많았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해 말 평균 연봉 1억5000만원, 순자산 10억3000만원을 보유한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분석해 지난 6일 발표했다. 설문 참여자들는 평균 40대 중반으로 40대 41%, 30대와 50대는 각각 31%, 20%로 구성됐다.
설문 분석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향후 3년간 소비를 늘릴 계획이다. 전체 53%가 향후 3년간 소비 지출을 증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주요 소비 원동력의 요인으로는 자기만족이나 연봉인상이 가장 높았다.
소비를 하겠다고 답한 부자들 가운데 여행을 가겠다고 답변이 48%로 가장 많았다. 36%가 쇼핑(18%)이나 취미 활동(18%)에 지출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쇼핑 채널로는 백화점 선호도가 37%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35%), 아울렛(18%)이 그 뒤를 이었다.
부자들은 주로 건강이나 명품, 의류 등에 관심이 많았다. 응답자 중 30%가 건강 관련 아이템, 28%는 명품이나 시계 등을 사고 싶다고 답했다. 의류나 액서세리 등을 쇼핑하겠다는 응답자도 26%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CS는 부자들의 소비 증가 수혜 종목으로 신세계 쿠쿠전자 하나투어를 꼽았다.
CS는 신세계에 대한 목표주가로 33만원을 제시했다. 쿠쿠전자와 하나투어 목표가는 각각 29만6000원, 17만원이다.
신세계는 VIP고객에게 특화된 전략으로 부자들의 소비 증가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쿠쿠전자는 쌀이 주식으로 전기밥솥이 필수품이기 때문에 업계 선두로서 강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나투어도 소득이 커지고 공휴일이 많아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어 수혜주로 꼽혔다.
이 외에도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서울옥션, 삼성증권, 오스템임플란트, 셀바이오텍, 서흥, 디오가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제시됐다.
또한 이번 설문을 통해 대다수 부자들이 주식 투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응답자 75%가 향후 저축이나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 중 66%가 주식이나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은 주식 투자 선호 이유로 배당 수익률을 꼽았다. 특히 부자들 73%는 배당수익률이 3% 수준만 되면 단기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종목을 장기보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과거 주식 투자시 평균 보유 기간을 조사한 결과 30%에 달하는 부자들이 1년 미만으로 조사됐다. 반면, 2년 이상 장기 보유한 적도 25%였다. 향후 예상하는 주식 투자 기간은 6개월 미만이 약 30%로 가장 높았다.
배당 수익률이 2.5%를 웃도는 추천 배당주로는 포스코 신한지주 강원랜드 만도 한국전력 한전KPS를 선정했다. CS가 추정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포스코가 4.7%로 가장 높았다. 신한지주는 3.4%, 강원랜드가 3.1%로 예상된다. 만도와 한전KPS가 각각 3.0%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