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교환 프로그램 통해 채무 연장 실패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최대 석탄업체 아크콜이 파산보호신청에 나섰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 11일(현지시각) 중국발 수요 둔화와 석탄 가격 하락으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아크콜은 45억달러의 만기도래 채무를 갚지 못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아크콜의 최고경영자 존 W.이브즈는 성명서에서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법원 감독 체제로 가는 것이 회사의 재무상태를 견고히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라며 공식 발표했다.
이어 아크콜은 선순위채권 9억5000억달러에 대한 채무조정을 하기로 채권자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크콜은 도래하는 채권의 만기를 부채교환 프로그램으로 일시 연장하려고 했으나 이 같은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크콜의 파산보호 신청은 석탄 산업의 어려운 시기를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외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아크콜을 비롯해 패트리어트콜, 월터에너지, 알파내츄럴리소시즈 등 미국 대형 석탄업체들이 모두 파산 신청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12월에 채권 이자 9000만달러의 납부 시한을 지키지 못한 아크콜의 신용 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