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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시대' 알뜰주유소 생존 몸부림

기사입력 : 2016년01월12일 14:35

최종수정 : 2016년01월12일 14:37

"소비자들이 미리 낸 세금에 대한 이자 혜택 공유 및 시설정비 지원금 절실"

[뉴스핌=민예원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싼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알뜰주유소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이에 알뜰주유소들은 정부에 세금에 대한 이자 혜택과 시설정비 지원금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주유소 사장님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알뜰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63.91원이다. 이는 전국 일반주유소 평균가격(1397.34원)과 33.43원 차이로, 갈수록 차이가 줄고 있다.  

2011년 말 118원이던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차이는 작년 12월 말 37.27원까지 축소됐으며, 올 들어 더욱 축소됐다.

이처럼 일반주유소와의 가격차이가 30원 정도밖에 나지 않자 알뜰주유소는 가격 경쟁력을 잃고 '알뜰'이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됐다. 특히 알뜰주유소 보다 가격이 저렴한 1200원대 일반주유소의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굳이 알뜰주유소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

이에 알뜰주유소는 공급가 이하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알뜰주유소업계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홍준 알뜰주유소협회 사무국장은 "2011년에 알뜰주유소가 처음 생겼을 때는 일반주유소와 가격차이가 100원 정도 났는데 현재는 40원 미만 정도 차이가 나니까 소비자들이 굳이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지 않아 알뜰주유소가 경쟁력을 잃어 답답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로에 선 알뜰주유소업계는 위기를 돌파할 대책마련에 나섰다. 먼저 셀프주유기 확대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셀프주유기를 확대하면 인건비 등이 줄어들어 단가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관건은 예산 확보다. 알뜰주유소 한곳 당 셀프주유기를 도입하려면 총 6000만원~7000만원이 필요하다. 이에 알뜰주유소협회는 정부에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알뜰주유소협회 홈페이지 캡쳐>

또한 알뜰주유소협회는 유류세 등 세금인하와 더불어 소비자들이 미리 납부한 세금에 대한 이자 혜택을 정유사만 누리지 말고 주유소에도 일정부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주유비에서 60% 정도가 세금으로 나가는데 이를 정유사가 40일~50일 정도 보유한 뒤 납부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미리 낸 세금에 대한 이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혜택을 정유사만 누린다는 것이다.

김 사무국장은 "5만원을 주유하면 3만600원 정도가 세금으로 나가는데, 이를 정유사가 보유한 후 납부하면서 실질적인 혜택을 정유사만 누리고 있다"며 "정유사는 세금 이자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알뜰주유소는 이를 활용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세금을 내려주던지 세금에 대한 이자 혜택의 일정부분을 주유소에도 공유해야한다"고 말했다.

알뜰주유소업계는 시설지원 문제도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반주유소는 탱크청소, 홍보, 도색지원 등이 주기적으로 이뤄지지만 석유공사가 공급하는 알뜰주유소의 혜택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로 시설전환을 할 경우 수도권에 5000만원, 비수도권에 300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제공한다. 하지만 알뜰주유소업계는 이마저도 심사가 까다로워 혜택을 받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에 알뜰주유소업계는 일반주유소와 마찬가지로 석유공사가 비슷한 지원을 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알뜰주유소가 정부 지원금만 바라지 말고 자생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관계자는 "알뜰주유소가 공급가격을 밑지고 팔수는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알뜰주유소가 정착을 할때까지 지원을 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지원이 계속될 수는 없기 때문에 알뜰주유소가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도 "알뜰주유소가 주유업계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반주유소와 알뜰주유소 간의 형평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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