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10% 육박…12월 취업자는 16개월 만에 최대 증가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이 33만7000명에 그치며,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청년층 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인 9.2%까지 올랐다.
통계청은 13일 발표한 '연간 고용동향'에서 2015년 취업자 수가 259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3만7000명(1.3%) 늘었다고 밝혔다. 증가폭 33만7000명은 2010년의 32만3000명 이후 최저치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연간으론 증가폭이 줄었지만, 작년 2분기 30만8000명에서 3분기 31만 명, 4분기 37만6000명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령화로 인해 농림어업에서 많이 줄고 있는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60.3%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이 65.7%로 0.4%p,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5%로 0.8%p 올랐다.
산업별로 제조업(15만6000명, 3.6%), 숙박및음식점업(8만2000명, 3.9%),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7만7000명, 4.5%),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6만8000명, 5.8%)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0만7000명, -7.4%), 금융및보험업(-4만8000명, -5.8%),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2만2000명, -1.7%) 등에서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3만2000명(3.6%), 임시근로자는 5만 4000명(1.1%), 일용근로자는 1000명(0.1%) 각각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8만9000명(-1.6%),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1000명(-5.1%) 각각 줄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48.5%로 전년대비 1.0%p 상승했다.
2015년 연간 고용동향(단위 : 천명, %, %p, 전년 대비). <자료=통계청> |
실업자는 늘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4만 명 증가, 실업률이 3.6%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1%p 상승한 수치로,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1만2000명 늘며, 실업률이 0.2%p 올랐다.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관련 통계 조사(연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심원보 과장은 "실업률이 올랐지만, 고용률도 같이 오르고 있다"며너 "청년층 고용률이 2013년 39.7%로 최저치를 찍은 후, 2014년과 2015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2만8000명(0.8%) 늘었다. 재학·수강 등(-14만6000명, -3.4%), 가사(-4만5000명, -0.8%)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14만1000명, 9.7%), 연로(10만9000명, 5.7%) 등에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6만4000명으로,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뜻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014년 8월 이후 최대치인 49만5000명 늘어나며, 258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59.9%로 전년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이 65.9%로 0.6%p,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2%p 올랐다.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