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 기업 이익 전망 '뚝' 아직 높다

기사입력 : 2016년01월16일 05:09

최종수정 : 2016년01월16일 05:09

전망치 상향 대비 하향 조정 2009년 이후 최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기업의 이익 전망이 미국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악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전망치가 연이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바닥을 찾지 못하는 국제 유가 하락과 상품시장의 동반 약세,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등 기업 수익성을 사방에서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15일(현지시각) 씨티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애널리스트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상향 조정을 2009년 이후 가장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씨티그룹이 집계하는 글로벌 기업 이익 전망치 수정 지수는 최근 마이너스 0.5에 근접하고 있다. 지수가 0에서 아래로 기울수록 이익 상향 조정보다 하향 조정이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6월 이후 전세계 증시에서 14조달러에 이르는 시가총액이 증발, 2년간의 차익을 모두 반납한 가운데 투자 심리를 더욱 흐리게 하는 지표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 기업 이익 전망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랄프 짐머맨 방코스 램프 전략가는 “올해와 내년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며 “글로벌 경제가 가파르게 둔화되고 있고 침체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지만 이익 전망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둔화가 중국에 제한된 사안이 아니며, 전세계 경제 전반에 걸쳐 두드러진다”며 “방어주 섹터 조차 극심한 하락 압박을 받고 있어 투자자들이 몸을 피할 곳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의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 역시 3.3%로 후퇴했다.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군드라흐 대표의 경우 올해 세계 경제가 1.9%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 2009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4분기 어닝시즌 역시 투자자들에게 매수 근거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JP모간은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 이익이 6.7% 줄어드는 한편 유럽 기업 역시 지난해 연간 이익 증가 폭이 2.7%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 경제가 회복 신호를 보냈고, 기업 이익 역시 상대적인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올해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후퇴하는 상황이다.

투자 심리 냉각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두드러진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주식 펀드에서 12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 사이에 ‘팔자’가 봇물을 이룬 데 따라 MSCI 세계지수는 2013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스튜어트 리처드슨 RMG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전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올해 연간 이익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중국과 미국 경제의 둔화는 이견의 여지가 없고, 유럽이 회복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6~12개월 이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