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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장 노니는 곰들… 새로운 위기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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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아… 아포칼립스 기대? 섣부르다"

[뉴스핌=김사헌 기자] "10년에 한 번 맞는 '고장난 시계'의 의견을 들으러 왔습니다."

지난주 12일 저녁 런던 하이드파크 인근의 메리어트호텔 그로스베너스퀘어에는 예상치 않은 이벤트로 거의 1000명에 육박하는 전문 기관투자자들이 빼곡히 자리했다. 과거 1996년에 증시 폭락을 미리 예견해 일약 명성을 날렸던 한 전문가의 올해 시장 재폭락 전망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앨버트 에드워즈 발표 현장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글로벌 전문투자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소시에테제네랄(SocGen)의 '대체투자 전략가'인 앨버트 에드워즈(Albert Edwards).

유명한 약세론자인 그는 이번에 미국 증시 폭락 전망을 내놔 화제가 됐다. 지난 13일 자 보고서에서 그는 S&P500지수가 최근 고점 2100포인트에서 550포인트 부근까지 75%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QE)로 실물 경기를 부양하는 대신 자산시장 거품만 유발했는데, 그 거품이 꺼진다는 얘기다.

이날 그의 얘기를 들으러 온 투자자의 면면을 보면, 채권딜러나 벌처펀드, 종목 추천전문가부터 스위스의 프라이빗뱅커까지 종말적인 분위기에서 먹을 것을 찾는 '굶주린 늑대와 독수리'들이 다수를 이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연초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 양상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기 침체 혹은 디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위기에서 먹을 것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짐승들로 험악한 분위기다.

◆ 동면에서 깨어난 '곰'

중국의 증시 정책 실패로 급락장이 연출될 것과 국제유가가 12년 최저치로 하락한 것은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다. 중국 경제 성장률은 7% 아래로 떨어지면서 9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드워즈 외에도 최근 미국 월가에는 '곰(Bear, 약세론자)'이 깨어나 본격 활보하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전략가는 아예 "모든 자산을 다 팔고 현금을 확보하라"고 조언하는가 하면 구겐하임과 러셀인베스트먼트의 전략가도 유사한 경고음을 냈다.

이들 약세론자의 논거의 대동소이하다. 자산시장이 인위적인 초저금리로 인해 거품이 발생한 상태이며, 세게경제가 탄탄하지 못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개시했고 중국 경제는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가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추락하고 있어 우려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업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할 것이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 때문에 신흥시장의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비금융기업 부채와 이익 비교 <자료=소시에테제네랄>

이런 우려 요인들은 올들어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지난해 연말까지는 시장이 전혀 우려하지 않았는가 질문해 볼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속젠의 에드워즈는 "이미 시장의 거품 붕괴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시장이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호사가들의 분석이 지니는 진정성을 따지기 전에, 이미 2016년 벽두부터 전 세계 주식시장이 한바탕 패닉에 빠지면서 주요지수들이 대부분 이전 고점보다 20% 이상 하락하는, 이른바 '약세장(Bear Market)' 구간에 진입했거나 진입 직전이다. 또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며 세계경제의 디플레이션 혹은 경기침체 조짐을 엿보고 있다.

시장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 모두 이번 급락장의 진짜 배경이 도대체 무엇인지 또 올해 남은 장세는 또 어떻게 될 것인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대부분 낙관적인 장세를 예상했기 때문에, 비관론자들이 더욱 주목받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이 주목받는 분석의 내용에 비해 당장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근거는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침체 혹은 위기의 전조는 증시 밸류에이션보다는 신용시장의 위험에 있다고 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와 광산분야의 심각한 디폴트가 전개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정크본드 시장의 과열과 신흥시장 달러부채 급증 이후 전개될 위험도 주목하고 있다.

◆ 경기침체 오나? "No"

연초 주요국 주식이 약세장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자 혹시 미국이나 세계경제가 경기침체로 다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고조됐지만,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일제히 이런 대목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세계증시 최악의 연초5거래일 성적표 <자료=블룸버그, FT재인용>

무엇보다 미국 경제는 이미 심각한 외부 충격은 견딜 수 있을 만큼 탄력성을 확보했다고 평가된다. 강력한 고용시장과 견조한 주택판매 지표, 저렴한 휘발유 가격 등에 힘입은 소비 여력 개선 등이 이 같은 낙관론의 배경이다. 실제 거시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다. JP모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2.4%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도 좋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는 올해 성장률이 2.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강력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는 선진국 경제 중에서는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미국 기업 여건이 대외 악재 등으로 취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경제는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 정도에 불과해, 중국 경기 둔화 등에도 비교적 큰 충격을 받지 않는다.

나아가 실물 경제와 주가 간 상관성이 떨어지는 것이 새로운 현상도 아니기 때문에 최근 패닉장에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웰스캐피탈 수석 투자전략가 짐 폴슨도 "실물경제, 즉 메인스트리트는 양호한데 월가가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 경제가 대외 불안요인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달러 강세로 인해 수출경제가 고전하면서 산업생산이 최근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디커플링 심화 <자료=소시에테제네랄>

국제유가 급락으로 소비자물가는 낮아지고 에너지기업의 부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개시한 연준이 실기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과거 연준의 긴축정책이 4차례 경기침체 중 3차례를 이끌어낸 바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식시장의 붕괴가 '마이너스 부의 효과'를 통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월가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소 보수적인 방향에서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를 걱정할 정도는 절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매크로-시장분석 공동헤드인 프란체스코 가자렐리는 현재 골드만삭스가 보는 경기침체 가능성은 5분의 1이 채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둔화의 충격이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8일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기 하강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를 과소평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수치를 보면 중국의 나머지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 실적 감소세는 침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마틴 커리의 마이클 브라운 펀드매니저는 "최근 4~5개월 미국 기업 실적 하향조정 폭을 보면 충분히 경기침체의 전조가 보이기 때문에 2016년은 침체의 해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브라운 매니저도 저유가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나 기업의 강한 재무여건, 정부지출 증가세 등이 침체를 상쇄하는 요인들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JP모간의 잔 로이스 선임전략가의 분석에 의하면 현재 미국 증시와 채권시장 그리고 국채시장은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약 50% 정도 반영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극단적 비관론은 현실 경제지표와괴리가 존재한다면서 "만약 지금이 미국 경기 확장국면의 마지막 지점이고 반 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도래한다면 모를까 지금과 같은 시장의 매도 심리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장 변동성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과거 위기 국면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시장의 비관론과 괴리를 드러내고 있다.

변동성지수(VIX) <자료=시카고옵션거래소(CBOE)>

◆ 진짜 위험은? "신흥시장 채권, 정크본드"

'늑대들'은 소떼 무리를 몰면서 가장 취약한 먹잇감을 찾는다. 올해 그 먹잇감은 최근 7년 동안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으로 부양되어 온 신흥시장의 회사채나 주식 등이 될 것이란 예감이다.

RBS의 약세론자 앤드류 로버츠(Andrew Roberts)는 "큰 그림으로 보면 지난 수년간 베팅을 통해 근사한 수익을 냈던 이들 시장이 이미 10개월 전부터 작동을 멈추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극장에 불이 났지만 비상문은 좁은 그런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의 마이클 하트네트 수석투자전략가는 "현금 아니면 주가가 내릴 때 돈을 버는 파생상품 포지션을 들고 있어라"고 조언한다. 그는 다양한 경기침체 신호가 발생하고 있으며, 유일한 낙관의 근거라면 장세를 낙관할 근거가 거의 없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속젠의 에드워즈는 연준이 2009년 3월 QE 시작 후 지금까지 시장에 쏟아진 자금이 무려 5400조원(4조5000억달러)이 넘는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정부 한 해 예산(4조달러)보다 많은 금액이 자산가치 부양에 사용됐고, 이 기간 S&P500 지수는 150%에 육박하는 상승률로 보답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도 143% 급등했고, 나스닥지수는 무려 250% 가까이 뛰었다.

또다른 문제는 연준의 정책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환율과 부채에 모두 영향을 줬다는 점이다. 양적완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조달이 급격히 팽창했다. 최근에는 유로화가 저렴해지자 유로화 조달도 팽창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의하면, 미국 외 지역에서 달러화로 조달한 금액이 9.8조달러에 이르는데, 이 중에서 신흥시장이 무려 3조3000억달러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달러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자 사정이 달라졌다. 달러화로 조달하던 기업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나아가 달러화 자금이 미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신흥시장 자본유출입 동향 <자료=IIF, 소시에테제네랄 재인용>

◆ 2016 주된 위험은 'G2'… "선진국 통화정책 부작용" 경고

올해 최대 복병은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인상이다. 이미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G2의 성공적인 행보에 따라 세계경제가 달려있다고까지 말한다.

모리스 옵스펠드 <사진=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기금(IMF)의 모리스 옵스펠드 수석경제학자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로 인한 수입 수요와 원자재 수요 감소가 세계경제에 준 '스필오버' 충격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의 재무여건 악화와 금융시장의 혼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의 부족 사태로 인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국이 예상한 것보다 낮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신흥시장으로부터 자본이 순유출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고 옵스펠드 수석은 말했다. 이로 인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국채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으며, 통화가치 평가절하가 가장 유효한 대응 수단이지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락이 동반되면서 상품수출국에게는 큰 충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숨겨져있던 대외지급 불능 사태나 하이퍼인플레이션 사태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유럽과 일본이 막대한 돈을 풀고 있지만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아무래도 세계 금융시장 여건이 타이트해지면 신흥시장이 매우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장과 잘 대화하면서 진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옵스펠드 수석은 "신흥시장이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 정도에 경제성장에 기여도가 43% 수준이었지만, 2010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비중이 56%까지 늘어나고 성장 기여도는 무려 79%에 달했다"면서, "이제는 선진국의 시각으로만 세계경제를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현송 <사진=국제결제은행(BIS)>

이와 관련해 신현송 BIS 수석경제학자는 연초 독일 신문과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낳은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장기 초저금리 정책의 결과로 중국 경제에 문제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신흥시장 전반의 기업 설비투자가 중단되거나 후퇴면서 성장 엔진이 급격하게 식었다는 지적이다 "신흥시장 경기가 둔화되면서 세게경제 성장률이 둔화됐고, 중국 등의 문제점은 미국 연준 통화정책도 한 몫한 셈"이라고 말했다. 위기가 발생했을 때 중앙은행들이 너무 생산과 물가 안정에만 주의를 기울이다보니 부채와 레버리지 증가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했었다는 것.

신 수석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개시하자 모든 글로벌 경제의 힘들이 새로운 균형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은 대단히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침반은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는 것 같지만, 극으로 이동하면 방향없이 무질서한 모양으로 뜨게 되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며 "이들 나침반이 바로 금융시장 자산가격, 경제성장률, 부채 수준 등이며 통화정책이 바로 이들을 교란시키는 극이며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일 때 일어나는 충격은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수석은 이어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것의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빠져죽은 사람이 물에 떠있는것처럼 보이는 것처럼, 저금리는 경기를 부양하고 요소이자 풍요의 신호라고 하지만 실제로 저금리는 위기의 신호이며 낮은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수익성이 떨어진 보험회사나 연기금리 좀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장기 자산을 매입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이것이 다시 시중 금리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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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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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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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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