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미국 장기 회사채로 눈돌리는 고액자산가

기사입력 : 2016년01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1월20일 11:11

국내 장기채 2%대 비해 미국 장기채 3.5∼4% 수준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8일 오후 1시 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고종민 기자] # 한 증권사의 VIP 고객인 A씨는 국내 저금리로 인해 고민이다. 은행 예금은 물론 채권투자도 만족할만한 수익률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량 회사채를 골라봐도 2%대밖에 안된다. 이런 고민을 아는 PB가 미국 장기 회사채 투자를 권했다.

PB가 권한 미국 장기 회사채는 표면이자율 3.5%∼4%인 10년∼20년 만기다.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위험 요소였다. 하지만 안정적인 장기 투자라는 점에 무게를 뒀다. 미국 투자등급 채권이 과거 10년간 평균 수익률 5.8%를 기록했고, 중국 경기 불안으로 미국 금리 인상 압력이 낮아진 점도 고려했다. 

고액자산가들이 미국 장기 회사채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A씨처럼 국내 금리수준에 만족을 못하는 안정지향적인 투자자들이 미세하지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

펩시콜라, 필립모리스, 듀크에너지,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체이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우량기업들의 회사채가 연 3%대 이자를 지급한다. 웰스파고의 이자율은 4.48%에 달한다.  

미국이 지난해말 금리 인상을 시작했음에도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달러화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우량 회사채 금리도 예상과 달리 안정적인 흐름을 계속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에 미국 장기 회사채 투자 관련 고액자산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2014년 미국 하이일드(고수익) 채권이 각광받은 후 지난해부터 환매기에 들어갔다. 그 뒤를 이어 새해에 고액자산가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미국 장기 우량회사채가 떠오르는 셈이다. 

일명 정크(쓰레기) 채권으로 불리는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위험이 큰 대신 고금리를 제공한다. 선진국의 경기와 기업실적이 2013년 이후 회복되면서 이 같은 정크채권을 묶어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유가급락·세계경기 불확실성 확대·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하이일드 채권시장이 빠르게 냉각됐다. 고액자산가들은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우량한 미국 장기 회사채가 관심을 받는 것이다.

유안타증권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환율 문제·장기투자·신용리스크 등을 감안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고액자산가들이 문의를 하고 있다"며 "대부분 사모형태의 소수 전문 투자자들이 작년 하반기 이후 요청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회사채의 경우 장기물이 별로 없다"며 "안정적인 투자등급의 회사채 금리는 낮다"고 지적했다.

신환종 NH농협증권 FICC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장도 "국내 10년 이상의 장기채 금리는 2%대 초중반에 머물러 있지만 미국의 경우 3.5%∼4% 수준"이라며 "고액 자산가들이 주식 등 많은 투자처들의 수익률 저하로 대체 투차처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시점에서 미국 장기 회사채 투자에 나서는 고액 투자자들은 업종별 선별적인 접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팀장은 "미국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금융 업종은 과거에도 타 섹터 대비 낮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에너지, 통신은 신용 스프레드 확대로 현시점에서 밸류에이션 상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필수소비재의 대표적인 장기(10년∼12년 기준) 회사채는 펩시콜라(채권의 표면 이자율 3.5%), 필립모리스(3.375%) 정도다. 유틸리티 업종에서는 듀크에너지(3.75∼3.95%), WEC 에너지그룹(3.55%) 등을 꼽을 수 있다. 금융업에선 버크셔해서웨이(3.5%∼5%), JP모건체이스(3.2%∼4.25%), 웰스파고(4.480%) 등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