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880.48( -96.21,-3.23%)
선전성분지수 9975.97(-390.88,-3.77%)
창업판지수2112.40(-92.24,-4.18%)
[뉴스핌=이승환 기자] 21일 중국증시 상하이지수가 밤사이 부진한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3% 넘게 하락했다. 당국의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에도 올들어 붕괴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글로벌 증시 약세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다. 장중 당국의 유동성 공급과 금융주 강세의 영향으로 매수가 살아나는 듯 했으나, 오후들어 다시 큰폭으로 하락하며 역'V'자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장대비 3.23% 하락한 2880.48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지수는 3.77% 내린 9975.97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전반의 약세 기조에 중국증시 A주가 동조화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장중 홍콩증시와 일본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투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전 세계 증시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FTSE 세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 하락했다.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4% 떨어졌다.
특히 홍콩 증시가 크게 떨어졌다. 20일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증시 H주)는 전 거래일 대비 4.21%(351.68포인트) 떨어진 8025.12에 마감됐다. 80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항셍지수는 20일 3.8% 급락한데이어 21일에도 1.82% 떨어지면서 18542.15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시장공개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점도 악재로 반영됐다.
마쥔(馬駿) 인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지급준비율 인하를 대신하는 의미가 있다"라면서 "지준율을 너무 자주 내리면 단기 금리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자금 이탈과 통화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부진한 투자심리는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상하이증시의 신용거래 잔액은 5819억7300만위안으로 전일 대비 14억2800만위안 감소했다. 상하이,선전 양시장의 신용거래 잔액은 14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10월22일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당국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부양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모습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4000억 위안(약 73조26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전날인 20일에도 단기유동성조작(SLO)을 통해 15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자료=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