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금 공급, ECB·BOJ 추가 완화 기대, 유가 반등 호재
[뉴스핌= 이홍규 기자] 전날 급락 장세를 재연했던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하고 있다.
간밤 중국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정책에 이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의 추가 완화를 시사했다. 이어 국제 유가 상승과 유럽 뉴욕 증시 강세가 뒤따랐다. 이날 일본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저물가 대응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강화됐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3.59% 오른 1만6592.84엔을 기록했다. 토픽스(Toix)도 3.38% 상승한 1345.43엔에 거래됐다.
22일 닛케이지수 추이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
구로다 BOJ 총재가 저물가 대응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과 일본 증시와 같은 방향을 보여왔던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이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로다 총재가 유가 하락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장 중한 때 118엔 대 진입을 시도하는 등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 났다.
일본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 반발 매수 움직임이 있지만, 오후에 상승 폭을 반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탈 수석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비둘기파 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은 주식시장을 구출할 구원투수가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도 전날 인민은행이 춘절을 앞두고 공개시장을 통해 3년 반만에 최대로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4% 상승한 2892.49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선전성분지수는 0.28% 상승한 1만4.21포인트를 지나고 있으며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35% 상승한 3092.20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전날 인민은행은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장에 총 4천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전날 8000선을 하회 마감했던 홍콩 H지수도 3%대 상승을 기록해 다시 8000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각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주식의 지표인 홍콩 H지수는 3.13% 상승한 8081.11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홍콩 항셍 지수는 2.52% 상승한 1만9008.68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현재 아시아 시간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0.71% 오른 배럴당 29.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