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이승환 기자] 중국증시 상하이지수가 1년여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26일 상하이지수는 개장초부터 불안한 양상을 보이다 마감장에서 6.42%급락, 2800포인트선이 붕괴됐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돼지고기 백주 항공운수업종은 오전 한때 춘제(春節 설)효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대폭락장에서는 이들 업종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원자재 IT 인터넷보안 소프트웨어 등 업종은 9%넘는 하락세를 보였고, 컴퓨터 유전자 인터넷금융 업종도 8%넘게 하락했다. 은행 종목 등도 하락했으나 낙폭은 비교적 작았다.
자금유입은 758억위안 자금유출은 1112억위안으로 순유출은 354억위안이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HSBC는 “주가의 단계적 하락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거래량 변화에 따라 먼저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신규 상장사 위주로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금융정보매체 퉁화순은 주가폭락 원인으로 최근의 위안화 환율 변동, 외국자본의 홍콩증시의 공매도 공격, 인민은행의 연이은 유동성 공급에 따른 지준율 및 금리인하 지연 우려, 국제유가 하락을 꼽았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새로운 악재가 출현했다기 보다는 투자심리를 되돌릴만한 호재가 없는 것이 장을 무겁게 짖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잇따라 A주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서킷브레이크, 대주주매도제한 해제 등 악재가 일정부분 해소된 뒤에도 투심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일 A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줄었다. 이는 향후 A주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다. 또한 설이 임박한 점을 감안하면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자금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