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공장 상반기 가동…신흥 시장 지배력 강화”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와 내수 시장을 동시에 강화하기로 했다. 상반기 가동 예정인 멕시코 공장과 함께 신흥 시장의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내수 시장에서 50만대를 돌파한 만큼, 성장세를 가속할 방침이다.
기아차 한천수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7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2015년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신흥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부사장은 “이를 위해 상반기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현지 판매 및 브라질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중남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할 전망”이라며 “올해 기타 시장 판매는 4%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시코 공장은 오는 5월 가동, 연말까지 10만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중국 시장과 내수 시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K5, 두 차종의 1.6 터보를 추가해 2016년 말까지 지속되는 구매세 인하 효과를 볼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도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최근 출시된 올뉴 K7에 기대를 걸었다. 또 기아차의 첫번째 친환경차인 ‘니로’를 상반기 출시하기로 했다.
한 부사장은 “니로는 상반기에 하이브리드, 내년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할 것”이라며 “내수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중국 등에 출시해 총 6만5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니로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차를 총 11개로 확대, 현재 전체 판매의 1% 미만인 친환경차 비중을 늘려 2020년 현대차와 더불어 글로벌 친환경차 업체 수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당은 11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규모다.
한 부사장은 “중국 성장 둔화 및 유가 하락, 신흥국 판매 부진 등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신기술 연구 투자 확대로 순이익이 줄고 유동성 또한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하지만 배당금 확대 및 배당성향 확대로 주주 친화정책 이행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사와 배당 성향 차이를 축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기아차> |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 49조5214억원 ▲영업이익 2조3543억원 ▲당기순이익 2조6306억원(IFRS 연결기준)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2.1% 줄었다. 수익성 감소는 글로벌 경쟁 격화로 인해 판매관리비 등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매출은 5.1%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 요인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RV 차종 판매 호조 덕이다.
기아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304만9972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 52만6638대를 판매, 사상 첫 50만대 선을 넘어섰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7917억원 ▲영업이익 5144억원 ▲당기순이익 4308억원을 달성했다.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해 3분기부터 성장세를 이어갔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