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금융지주' 시동 건 삼성, 지주-중간지주 시나리오 고개

기사입력 : 2016년01월28일 18:25

최종수정 : 2016년01월29일 09:46

삼성생명 중간금융지주사 전환시 지분 문제 해결…이 부회장 지배력 강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전량을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방안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생명측이 28일 공식 부인했지만 시장과 업계에선 이번 삼성생명의 카드 지분 인수가 향후 금융지주회사 혹은 중간금융지주회사로 가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물산이 지주회사 정점에 설 경우 중간금융지주회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4339만주)를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은 이제까지 삼성카드의 지분 34.41%(3986만주)를 보유한 2대주주였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인수 이후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의 71.86%를 보유하게 된다.

<표=하이투자증권>

시장과 업계에선 이번 딜(Deal)로 인해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강화와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향후 이 부회장의 확고한 지배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물론 삼성생명 중심의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이라는 대전제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 팀장은 "(삼성에서) 금융지주사 전환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생명의 전자 보유 카드 지분 매입은 여건 조성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 팀장은 "삼성전자 입장에선 보유하고 있던 금융사 지분을 정리하고 있고, 삼성생명이 그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팩트"라며 "삼성생명 중심으로 금융회사가 모아지는 형태, 이런 식의 사전작업이 진행되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시장과 업계에선 주목하는 건 삼성생명의 중간 금융지주회사 전환이다. 중간 금융지주사 법이  통과되면 일반지주회사가 중간금융지주사를 통해 금융 자회사를 보유할 수 있어 현 삼성의 지배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출자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보유할 수 없지만, 중간 금융지주사를 만들면 금융회사 보유를 허용해주겠다는 게 법 취지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지주사로 전환하고 삼성생명이 중간 금융지주사가 되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19.34%를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

안대희 팀장은 "삼성물산을 지주회사로 전환시키면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심플한 첫 단계가 되는데, 문제는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사 지분(삼성물산의 생명 지분)을 보유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통합 삼성물산이 지주회사가 되고 생명이 중간 금융지주회사가 되면 통합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중간 금융지주회사로 지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간 금융지주회를 두는 이유는 삼성물산이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금융사를 못 가지게 돼 있기 때문"이라며 "공정위법상 중간 금융지주회사에 대해선 금융회사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법이 통과되면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삼성생명 지분을) 안팔아도 되고 삼성생명 아래에 증권, 카드 등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SDS 합병→통합 삼성물산과 합병'을 핵심으로 하는 그룹 지배구조 시나리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인적분할 해 투자회사(지주)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삼성SDS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설립, 이후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통합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 승계 체제로의 밑그림을 완성하는 시나리오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위주로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삼성전자는 분할해서 삼성물산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방안"이라며 "삼성전자 중심으로 삼성물산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면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만드는 안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