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8일 오전 이사회 열어...한국거래소, 29일 오전까지 "사실여부 알려달라"
[뉴스핌=전선형 김연순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한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의 최대주주가 되고, 삼성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도 상당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오전 이사회에서 보유중인 삼성카드 지분 4339만주(37.45%)를 삼성생명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전에 이사회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공식적인 매각여부는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생명도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 보유 삼성카드 지분 매입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사회 안건은 확인이 안 되는 사안”라며 “현시점에서 확인이 불가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성생명과 삼성카드에 29일 정오까지 사실여부를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재계와 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함으로 인해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금융계열사 지분 30% 이상을 확보하거나 1대주주가 돼야 한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을 34.41% 보유하고 있으나 1대주주는 삼성전자다.
만약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삼성카드 지분을 모두 매입하면 지분 총 71.8%로 삼성카드 최대 주주에 올라선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1대주주로 올라서면 금융지주사 설립에 대한 의도를 공식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