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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기업 사장단, "수출부진 우려..세제·금융지원 적극 도와달라"(종합)

기사입력 : 2016년02월04일 11:11

최종수정 : 2016년02월04일 11:16

정유사, "원유 공동구매 필요" 민자발전사, "신재생에너지 가격인상해야"

[뉴스핌=김신정 기자] 정부와 재계가 경기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30대그룹 사장단들은 4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부 장관과 30대그룹 사장단 간담회는 지난 2013년 4월 윤상직 장관이 주재한 이후 약 3년만이다.

당초 1시간 30분 가량 예정됐던 간담회는 대기업 사장단 25명 전원이 모두 정부에 애로사항을 건의하는 등 열띤 토론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간담회 분위기는 내내 진지했다.

이 자리에서 주요 대기업 사장단들은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수출 물량보다는 단가에 문제가 있다며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이란과 아프리카 등의 신시장 개척 의지도 드러냈다.

또 바이오, 자동차, 통신업 등의 10개 이상의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신사업 투자에 대한 정부의 세제와 금융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30대 주요기업들은 에너지 분야에서 전력 소매판매 확대 허용과 에너지 신산업 시장 확대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산업부 장관 초청 30대 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민자발전사 사장단들은 전력가격 안정화와 신재생에너지 가격 인상 등을 요구했다. 정유사 사장단들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원유를 수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공동구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주요 대기업들은 임금협상 등 노동시장에 대한 문제를 건의하며 이런 요소가 기업투자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주요 대기업들은 "에너지 투자세액 비율을 확대하고 공제한도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제도로 해외기업과 역차별 받지 않도록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기업이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에너지 신산업의 경우 새로운 시장이 열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예컨대 한국전력, 기기공급 회사, 금융부분들이 협력해서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주 장관은 이어 "많은 기업들이 이란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금융문제를 수출입은행 외에도 일반 시중은행도 파이낸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장관은 또 "우리 기업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오늘 나온 애로사항에 대해선 산업부가 바로 피드백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 계기로 지속적으로 경제계와 전반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이달 말이나 3월초에 예정돼 있는 주요기업과의 간담회에서도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주 장관을 비롯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 준 SK에너지 시장, 하현회 LG사장,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 등 26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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