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카카오 품에 안긴 로엔, '추천곡 제도' 논란

기사입력 : 2016년02월09일 13:08

최종수정 : 2016년02월09일 14:23

업계 "로엔, 음원 끼워팔기로 음원 시장 혼탁" 비판

[뉴스핌=이수호 기자] 2조원에 육박하는 거액으로 카카오 인수된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가 새해부터 '추천곡 제도' 논란에 휩싸였다.

음원 끼워팔기라는 부작용 탓에 업계 대부분이 추천곡 제도를 폐지했지만 업계 선두인 로엔만 현행 제도를 개선·유지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9일 음원업계에 따르면 로엔은 지난달 26일 추천곡제도 폐지 대신 개편을 통해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추천곡제도는 가수의 음원을 의도적으로 추천창에 띄우는 홍보방식을 뜻한다. 음원 사이트들이 실시간 순위차트 가장 위에 추천곡을 올려놓고, 이용자들이 이 차트 전체듣기를 통해 추천곡이 자동 재생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 시스템을 통해 음원의 강제적인 '끼워 팔기'가 인기 순위를 왜곡하고 있다며 추천곡 제도 폐지를 촉구해왔다. 실제 로엔을 제외하고 지난해 10월 CJ E&M 엠넷을 시작으로 벅스와 소리바다, KT뮤직 등 국내 대표 음원서비스 업체들이 추천곡 제도 폐지를 선언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음반산업협회·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6개 음악인 단체가 '온라인 음악 서비스사의 추천곡 제도 폐지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로엔 역시 업계의 폐지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사진 = 로엔>

하지만 로엔은 반발 여론에도 서비스 폐지 대신, 추천곡 선정 기준을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추천으로 바꾸고 추천곡 제도의 사용 여부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안을 내놓으며 현행 시스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이 같은 로엔의 대응이 음원 시장의 독점 체제 유지하고자하는 '갑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로엔의 추천을 받기 위해 음원 공급사들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로엔이 이들을 길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경쟁업체 관계자는 "개인화된 시스템이라고 해도 로엔이 계약한 유통 음원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라며 "음원시장 독점에서 더 나아가 음반을 제작하는 업체들까지 지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로엔이 추천하는 곡 중 약 50% 수준을 로엔이 직접 유통하는 음원으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로엔 입장에선 확실한 마케팅 도구인 추천곡 제도를 폐지한다면 적잖은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자사가 확보한 음원을 추천곡제도라는 마케팅 시스템을 통해 쉽게 유통해왔기 때문이다.

더불어 카카오가 로엔을 인수하며 네이버의 'V앱'처럼 스타 기획사들과의 제휴 사업을 늘려야한다는 점에서 이들과의 계약 관계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선 반드시 추천곡제도를 안고가야 유리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음반 생산의 의지를 꺾는 시스템을 로엔이 만들고 있다"라며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멜론의 추천곡으로 선정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음원 유통권을 넘겨주는 경우가 존재하고 멜론이 추천곡을 무기로 '갑질'을 한다면 음악시장은 혼탁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엔 관계자는 "업계의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지적된 문제점을 해소함과 동시에 새로운 음악 발견의 즐거움 제공이라는 추천서비스의 순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개선책을 내놓은 것"이라며 "추천서비스를 통해 음악시장 내 에코시스템 마련과 정착을 위한 자정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엔이 운영하는 '멜론'은 국내 디지털 음원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지니(KT뮤직), 엠넷닷컴(CJ E&M), 벅스(NHN엔터테인먼트)는 모두 점유율 10%대 수준에 머물러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