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개성공단 전면중단] '통일금융' 몰락... MB녹색금융 전철밟다

기사입력 : 2016년02월11일 14:33

최종수정 : 2016년02월11일 14:50

은행권 관련 상품 실적 하락세..."정책 부분 뒤따라야 하는데..."

[뉴스핌=노희준 기자] '통일금융'이 몰락하고 있다.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박근혜정부에서 출시된 통일금융 상품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통일금융 관련 상품 현황 및 실적 <자료=각사>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2014년 6월경 출시한 통일금융 관련 상품이 출시 이후 반짝 실적을 보이다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통일금융 상품은 대개 해당 예·적금의 이자 일부를 통일기금 등으로 적립, 대북사업이나 통일단체 등에 지원하는 상품이다.

2014년 6월에 우리은행이 출신한 '우리겨레통일정기예금'은 지난 1월말 현재 계좌수 1만2030좌, 잔액 1487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 상품의 최고 실적은 지난해 6월말 5만9491좌, 7977억이었는데, 정기예금 상품이라 보통 1년 만기 이후 예금을 찾아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열기는 식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품의 만기 시점을 감안하더라도 재가입률과 신규 가입률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2014년 9월23일 출시한 'NH통일대박 예ㆍ적금' 실적도 지난 1월 기준 4229좌, 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의 판매실적 정점은 2014년말의 4668좌, 289억원이었는데, 신규 가입이나 재가입보다는 해지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출시 이후 3개월 가량 반짝하고 이후 일부 신규 가입이 있긴 하지만,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6월에 출시한 국민은행의 'KB통일기원적금'도 지난해 11월말 12만4184좌, 3593억원의 정점을 찍은 후 지난 1월말 12만2313좌, 잔액이 3397억원으로 줄은 상태다.

기업은행 관련 상품 'IBK통일대박기원통장'이 가입세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는 적금 상품인 데다 지난해 2월5일에 출시돼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 발언 이후 통일금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후 정책적 뒷받침이 떨어지면서 상품 실적도 반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초기에 통일금융이 이슈화됐을 때는 가입이 늘었지만, 최근에는 경제쪽으로 이슈가 바뀌면서 관심이 수그러들고 있다"며 "정책적 부분이 따라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따라 통일금융이 이명박 정부 때 정책금융상품으로 반짝했다 사라진 '녹색금융'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민간금융기관에서 통일금융이라고 할 게 별로 없다"며 "이벤트로 새로운 상품을 갖고 한 것이지 별로 의미가 있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