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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밥먹듯 칼슘 섭취, 건강보조식품 온 오프 판매 1위

기사입력 : 2016년02월15일 17:25

최종수정 : 2016년02월15일 17:36

뼈건강 관심 고조, 연간 30% 넘게 성장 시장 규모 수 조 원

[뉴스핌=홍우리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관절과 뼈 건강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보조식품중 칼슘보충제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춘제(春節, 음력 설) 연휴 기간에는 온라인 상점 및 오프라인 매장 판매량 1위 상품 모두 칼슘제가 차지했을 정도로 칼슘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이 보도했다.

 

<이미지=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 칼슘제 판매량, 연간 30%씩 증가

춘제 등 명절이나 기념일은 중국 건강보조식품 생산업체에 있어 중요한 대목으로, 올해 설 연휴 기간에도 영양제 등 건강보조식품 주문이 급증했다. 특히 과거에는 종합영향제가 인기를 누렸던 반면 근래 들어서는 칼슘제 수요가 늘어나며 칼슘제 시장이 커졌다.

실제로 중국산업정보망(中國產業信息網) 자료에 따르면, 중국 칼슘제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2010년 대비 2배 가량 커졌으며 지금까지도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B2C 사이트 티몰(T mall, 天貓)의 의약품관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춘제 기간 건강보조제품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은 중국 건강보조식품 업체 탕천페이젠(湯臣倍健)의 칼슘보충제(상품명 液體鈣軟膠囊)로, 지난 1달간의 판매량이 3만200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11월 11일 이른바 ‘싱글데이’에서 의약품 부문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체인 약국 캉아이둬(康愛多) 역시 최근 1달간 칼슘제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칼슘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데에는 중국인들의 운동량이 늘어난 것과 함께 고령화·두자녀 정책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국민건강을 국가전략차원에서 고려하고 헬스 등 운동을 장려한 것이 뼈 건강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며, 이 것이 칼슘제 소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보건품협회 보건품응용홍고업무위원회 인즈차오(尹誌超) 회장은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이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014년 칼슘제 판매액은 160억 위안(한화 약 2조975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산업정보망은‘2011-2015년 중국 칼슘보충 보건품시장 업계동향 및 투자전망 연구보고서’에서 중국 내 칼슘제 시장 판매액이 수년 전 이미 12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 中 국내외 제약업체, 칼슘제 시장 진출 박차

연간 30% 이상의 고속성장 중인 중국 칼슘제 소비시장은 중국 국내 제약업체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업체에 있어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 됐다. 특히 기초의약품 가격경쟁이 치열하고 유사약품이 범람하고 있는 제약업체에 있어 칼슘제 OTC(over the counter, 일반의약품) 제품은 어려움을 타개할 최적의 출구로 손꼽힌다.

일례로 천연물성분을 이용한 종양치료제를 주력 제품으로 했던 진동제약(振東制藥, 300158.SZ)는 지난해 26억4600만 위안을 들여 칼슘제 전문 생산업체인 강원제약(康遠制藥)을 인수했다. 진동제약 리안핑(李安平) 회장은 “거액을 지불하고 강원제약을 인수한 것은 향후 칼슘보조제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6월에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Pfizer Inc.)가 9500만 위안을 들여 쑤저우(蘇州)에 새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공장은 파이저 칼슘제 브랜드인 칼트레이트와 센트롬 시리즈 영양제 등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특파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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