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유로존 은행권의 건전성·실적은 향후 꾸준히 체크해야 할 변수라고 진단했다. 또 유로존 금융 섹터의 실적 예상치 하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적 달성률이 높아 실제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준 연구원은 17일 "도이치뱅크 이슈와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의 부작용으로 유로존의 은행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며 "유럽중앙은행(ECB) 드라기 총재의 추가 정책 시행 가능성 발언으로 패닉은 진정됐지만 아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건전성이 떨어지는 재정위기국에 대한 불신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유로존 은행권의 건전성 개선에도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한다면 시장의 불안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은행권 부실 가능성에 대한 점검은 유로존의 기업 실적 파악에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실적 예상치 하향을 주도하고 있는 섹터는 에너지와 금융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금융 섹터 내 다각화금융 업종의 하향률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다각화금융은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업체로 소비자 금융, 투자은행 및 중개업 등이 속한다. 유럽 기업으로는 크레디트 스위스, 도이치뱅크가 대표적이다.
그는 다만 "금융 섹터의 실적 예상치의 추가 하향 우려는 (지난 2010년 이후)실적 달성률을 크게 개선했다는 점에서 볼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로존 다각화금융 업종의 실적 예상치 하향이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아니고, 독일에만 집중돼 나타났다는 점에서도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