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휴대폰 관련 위조제품을 국내에 밀반입한 이들이 덜미를 잡혔다. 위조제품을 정상가로 환산하면 22억원 정도로 대부분이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의 위조제품 기획단속으로 휴대폰 관련 위조제품 8만6988점(총 38건)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밀수·유통에 관여한 41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1명을 지명수배했다.

적발된 위조품을 정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22억원 상당으로 휴대전화 케이스가 4만2307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어폰 1만3263점, 충전기 1만606점, 보조배터리 6777점, USB케이블 4485점 등이 뒤를 이었다. 

애플의 아이폰 관련 제품을 베끼거나 삼성 브랜드를 도용한 경우가 많았다. 적발된 제품 중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 전체의 84%(32건)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홍콩에서 16%(6건)에서 들어왔다. 

위조품 입수 방법은 주로 해외 쇼핑몰 사이트를 이용해 직접 구매하는 수법(21건)이며, 항공(특송화물)로 반입되는 경우가 30건, 해상화물 7건, 여행자 휴대품 반입이 1건이었다.

관세청은 위조품들이 국내에서 정상품으로 둔갑해 온라인 오픈마켓이나 노점상, 휴대전화 수리점 등에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위조품 반입과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세관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단속은 최근 휴대폰 보조배터리, 케이스, 충전기, 액정 등의 위조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1월29일까지 40일간 실시됐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