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앞서 밸류에이션과 성장성 갖춘 유망업종 탐색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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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증시의 대내외 환경이 악화하면서 A주 약세가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을 기다리기 보다 약세장 흐름 속의 기회를 포착,'안전한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바로 다음달 3월로 예정된 양회(兩會, 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회)는 2900선(상하이종합지수) 돌파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국 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중요 호재가 될 전망이어서 '양회 테마주'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양회, A주상승 호재 추세적 전환은 아직
중국 중신건투증권(中信建投證券)연구부는 ▲ 투자심리 개선 ▲ 위안화 가치 하락세 일시적 둔화 ▲ 양회 전 시장 분위기 개선 등으로 올해 3월 A주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신건투증권이 춘제(春節, 중국의 음력설) 기간 각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보유량이 비교적 적어 향후 추가 투자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 대내외적 악재가 적지 않지만, A주의 경우 국내 시장 리스크에 더욱 영향을 받고 있어 위안화 환율 리스크가 다소 줄면서 투자자의 위험선호도도 올라가고 있다고 봤다.
특히 춘제 연휴 기간 역외 시장에서 미국 달러 약세로 인한 위안화 가치 상승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준율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 강화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 점도 호재다. 여기에 양회, 13.5규획(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G20회의 등도 시장 투심 개선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측 개혁 ▲ 국유기업 개혁 ▲ 인프라 건설 투자 ▲ 자유무역구 ▲ 신흥산업 ▲ 방위산업 ▲헬스케어 ▲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가 양회 개막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역사적으로도 양회가 A주 상승의 중요 호재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중국 주식시장 정보제공 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A주가 양회 전 상승할 가능성은 80%에 달한다. 주로 양회 한 달 전 주가가 오르다가 양회 기간 다시 하락하지만, 양회 폐막 후 다음달 다시 급반등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올해 양회 전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큰 폭의 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펀더멘탈과 유동성 개선 없이 급락한 지수가 단순 회복하는 과정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시장 바닥 탐색 '진행중'...밸류에이션과 성장성으로 '안전주'를 찾아라
위안화의 일시적 강세와 A주 투심 개선이 향후 중국 증시 안정의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각종 리스크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시장의 바닥탐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중신건투증권은 분석했다.
중신건투증권은 중국 증시가 확실한 반등장을 연출하기 위해선 ▲ 미국 달러 지수 약세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 단계적 해소 ▲ 공급측 개혁의 경제진작 효과 가시화 등의 요건이 충족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달러 지수 약세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가지 요건은 실현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
특히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일방적인 공급측 개혁으로 경제 안정화를 꾀하기란 쉽지않다는 지적이다. 공급측 개혁이 성공하려면 경제전망에 대한 시장 신뢰를 쌓고 더 나아가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줄여나가야 한다. 그러나 공급측 개혁의 속도와 강도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중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중신건투증권은 강조했다.
증시가 바닥탐색을 이어간다면 주식투자에 있어 '안전주'를 찾는 것이 급선무. 중신건투증권이 28개 업종을 정리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TMT,전자 등 성장성 업종이 2016년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2015년 상승세가 둔했던 은행, 채굴, 철강, 건축 등 업종은 올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섹터로 평가받고 있다.
중신건투증권은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2001~2004년, 2007~2008년, 2010~2014년 세 구간의 평균 밸류에이션과 현재의 가치 비교와 향후 성장성을 기준으로 양회 후 안전 투자업종을 선별해 소개했다.
밸류에이션이 낮고 경제 구조전환과 신흥경제 산업에 부합하는 업종이 투자가치가 있는 투자섹터로 꼽혔다.
건축, 건자재,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관련 산업과 가전, 자동차, 미디어 등의 소비산업 업종이 대표적인 유망 투자 섹터다.
반면 금융산업은 밸류에이션은 낮지만 자산 리스크와 유동성 위험이 있어 투자 경계 대상으로 분류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