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 들어 주택경기가 침체 양상에 접어든 것과 달리 부동산 소비심리는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매매 심리는 떨어졌다. 반면 주택전세 심리가 크게 올랐으며 토지시장 소비심리도 상승했다.
24일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3으로 전달인 지난해 12월의 107.9보다 4.4포인트 올랐다. 또 수도권은 115.7로 전달(109.6)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주택과 토지에 대한 매매 및 임대 거래 의사를 가진 수요자를 분석하는 도구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은 소비심리가 있는 것이며 반대의 경우 소비심리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150개 시군구내 거주가구 6400명과 중개업소 2240개소를 대상으로 주택 및 토지 매도·매수 동향, 주택 임차·임대 동향, 주택 및 토지 매매가격동향, 주택 및 토지거래동향 등 29개 문항을 조사한다.
우선 토지와 주택을 합친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보다 전달인 지난해 12월보다 올랐다. 전국은 112.3을 보였으며 수도권은 115.7, 비수도권은 108.3으로 각각 조사됐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자료=국토연구원> |
주택 매매와 임대를 합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부동산 소비심리지수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전국은 113.8로 전달(109.2) 대비 4.6포인트 올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각각 117.7과 109.3을 보이며 전달 대비 6.3·2.8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자료=국토연구원> |
최근 주택경기 침체가 반영돼 주택 매매 심리지수는 약보합을 보였다. 전국은 112.4로 전달(112.2)대비 0.2포인트 올랐으며 수도권은 114.5로 전달(113.40)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비수도권은 110.1로 전달(110.9)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졌다.
대신 전세심리는 크게 올랐다. 전국 주택전세 소비심리지수는 115.2로 한달새 8.9포인트 올랐으며 수도권(120.8)과 비수도권(108.4)로 각각 11.3포인트. 6.2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소비심리지수 상승은 1월부터 본격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 국면이 아직 지수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