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제2의 플라자 합의는 없다' 월가 G20에 냉소

기사입력 : 2016년02월27일 05:03

최종수정 : 2016년02월27일 05:03

주요국 정책 공조 처음부터 불가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삐 풀린 환율은 이번 주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다.

연초 위안화 평가절하가 몰고 온 혼란부터 최근 영국 파운드화 급락까지 글로벌 외환시장이 말 그대로 바람 잘 날 없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중국 인민은행(PBOC)의 역외 위안화 환율 방어와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단행까지 주요국 통화정책과 관련된 현안이 G20 회의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은 상황.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공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외환시장 트레이더의 시선은 차갑다. 1980년대의 ‘플라자 합의’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G20 재무장관 회의가 주요 현안들을 풀어내는 데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고, 최근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책 실패에 대한 의문점 역시 이번 회의에서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지극히 드물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시행에도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이달에만 약 7% 급등,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보다 직접적인 환시 개입을 점치고 있다.

통화가치 평가절하를 겨냥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행보는 환율 전쟁에 대한 경계감을 크게 자극했지만 이들의 의도와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환율은 투자자들의 혼란을 한층 더 가중시키고 있다.

유럽의 온라인 은행인 스위스쿼트의 피터 로젠스트리히 외환 전략가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과거 플라자 합의와 같은 원대한 솔루션이 이번 G20 회의에서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엔화 <출처=블룸버그통신>

각국이 처한 상황이 공조를 이끌어내기에는 지나치게 서로 상이하다는 주장이다. 또 과도하게 평가절하 또는 절상된 통화를 가려내는 일부터 어떤 방향이든 정책자들이 합의를 이끌어낼 때 이에 따른 승자와 패자를 예측하는 일도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앤서니 롤러 GAM 펀드 매니저는 이날 미국 투자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문제는 각국 정책자들이 경기 부양의 수단으로 통화 평가절하를 도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회의장에서 환율 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 뒤 불과 몇 주일 후에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지양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는 데 그칠 뿐 그 이상 어떤 결과를 내놓지는 못할 것으로 환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자산시장 전반에 걸친 기대감 역시 저조하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G20 회의를 빌미로 매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터 레이첼트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G20 회의에서 크든 작든 뭔가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이번 G20 회의가 투자자들 사이에 실망감을 안겨줄 경우 시장 변동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