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유안타증권은 두산그룹에 대해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동성 확보에 따라 자회사 리스크가 해소됐고, 두산건설의 무상감자는 긍정적, 부정정 영향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사업부를 MBK파트너스에 1조13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매각가격이 2300억원 적지만 무난한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은 인정받지 못한 영업가치만 반영된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공작기계 매각은 의미있는 재무구조 개선"이라며 "매각에 따라 연결순차입금이 4조원으로 20% 감소하고 연결부채비율도 234%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회사채 1.8조원 가운데 1.5조원의 만기가 올해와 내년에 집중돼 있다"며 "영구채 5000억원도 내년 상환하지 않으면 배당이 크게 증가해 상환부담이 존재, 1조1300억원의 현금확보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산건설의 무상감자와 회사분할 결정과 관련 "무상감자로 자본금이 기존 4207억원에서 511억원으로 감소하지만 자본총계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무상감자 핵심이유는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구 렉스콘사업부 관악공장 물적분할은 매각을 위한 회사분할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동성 확보는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에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된다"며 "양호한 수주실적과 자회사 리스크까지 진정되면서 주가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을 최고 수혜주로 꼽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