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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임금동결·성과연봉제 도입·저성과자 퇴출'키로

기사입력 : 2016년03월03일 15:35

최종수정 : 2016년03월03일 15:35

금융사용자측, 임단협 안건 확정

[뉴스핌=한기진 기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하영구)가 2016년 임금단체협상 안건으로 ▲ 임금동결 ▲ 성과연봉제 도입 ▲ 저성과자 퇴출 규정 마련 등을 확정했다.

사용자측은 3일 오전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회원사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사용자협의회 2차 총회를 개최하고 2016년 산별 임단협 사측 안건을 결정했다.

사용자측은 금융노조에 성과연봉제 도입과 신입 직원 초임 조정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노사공동 TF구성을 제의했지만, 동의하지 않아 사측 안건을 정했다. 다만 노조에 TF 참여를 재촉구하기로 했다.

사용자측은 올해 임금동결을 요구하기로 했다. 작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3조5000억원으로 2003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줄어들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경영자총연합에서 임금동결을 권고함에 따른 결정이다.

신입직원의 초임을 호봉제 임금테이블에서 배제하고 임금도 낮추기로 했다. 금융권 초임이 주변 경쟁국가는 물론 일본보다 높다는 게 사용자측의 분석이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신규채용 확대에 사용키로 했다.

또한 성과연봉제를 올해 안에 도입하고 이를 위해 연공 중심의 호봉제도 폐지한다. 연공 중심의 호봉제가 임금을 고정비화시켜 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금융권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직무능력과 성과가 현저히 부족한 저성과자에 대해 근로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근거조항도 취업규직에 처음으로 넣기로 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7개 은행을 포함한 34개 기관(금융공기업 9개 기관 포함)을 회원사로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진행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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