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세미나서 자동차 부품 등 신사업 중심 사업고도화 강조
[뉴스핌=황세준 기자] LG그룹 및 계열사 임원들이 구본무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 반동안 신사업 및 마케팅 관련 강의를 청취했다.
LG그룹은 8일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3월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구본무 회장,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구본무 회장 <사진=LG그룹> |
이날 LG경제연구원에서 태양광,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을 다룬 토니 세바(Tony Seba)의 저서 ‘에너지 혁명 2030’의 내용과 시사점에 대해 소개했다.
또 김상훈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진정성 마케팅, 마케팅의 뉴 패러다임이 되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구 회장은 이날 경영진들에게 “기술 발전과 융∙복합,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기존 산업의 지형이 바뀌는 파괴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과 우리 강점을 고려하여 집중해야 할 사업을 정해 고객과 시장의 관점에서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임원들이 깊은 고민과 통찰, 과감한 의사결정, 철저한 실행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동시에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 보고 ‘해낼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으로 더욱 정진하자”고 역설했다.
LG는 자동차 부품, 에너지 솔루션, 소재∙부품 등을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사업구조의 고도화를 모색하고 있다.
LG화학은 1990년대 초반부터 2차 전지 사업에 꾸준히 투자 증이다. 현재 전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중 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20여개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백만 대의 차량에 탑재할 배터리 공급물량을 수주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1위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업 AES와 ESS분야 최초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LG전자는 2013년 LG CNS의 자회사인 자동차 부품 설계 기업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를 출범, 자동차 부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미국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구동모터 등 11종의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2018년 상반기까지 약 5300억원을 신규 투자해 구미공장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의 공격적인 증설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세계 최대규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공장 건설에 1조8400억원 등 향후 3년간 총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그룹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인 에너지와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나타날 변화와 기회에 대해 임원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