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450h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잇따라..기아차 리로도 '부릉'
[뉴스핌=이성웅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람이 불고 있다.
8일 한국토요타는 소형 하이브리드 SUV '올뉴 RAV4 하이브리드'의 출시행사를 갖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올 뉴 RV4 하이브리드는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하는 소형 하이브리드 SUV로 2.5ℓ 가솔린 엔진 외에 총 3개의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차량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임에도 최대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21kg·m의 주행성능도 갖추고 있다.
이로써 올 1분기에만 벌써 렉서스 RX450h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보인 볼보 XC90 등 3대의 친환경 SUV가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앞으로도 친환경 SUV의 출시가 줄지어 대기 중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중 국산 최초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BMW는 상반기 중 기존 X5의 PHEV 모델을 추가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적인 SUV 인기와 연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것이라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UV 판매량은 전년대비 33.9% 상승한 55만여대였다. 친환경차는 지난해 4만여대가 팔리며 지난 2008년 이후 무려 36배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토요타가 8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내 토요타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CONNECT TO에서 2016 All New RAV4 Hybrid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러한 추세 덕에 친환경 SUV를 출시한 수입차 업체들은 전년보다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내세웠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2월 출시한 렉서스 RX450h가 포함된 신형 RX의 판매량은 900대를 잡았다. 이는 지난해 RX 판매량의 3.6배에 달하는 목표치다. 볼보 역시 XC90의 목표 판매량을 1000대라 밝히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날 출시한 올뉴 RAV4 하이브리드의 목표 판매량은 전체 RAV4판매량의 40%인 800대로 잡았다. 추후 판매동향을 지켜보며 하이브리드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RAV4 하이브리드는 추후 출시될 동급 기아차 니로와의 경쟁에선 연비와 가격적인 측면에서 밀릴 전망이다. 렉서스 RX450h가 가솔린 모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에 비해 RAV4 하이브리드는 구동시스템을 변화를 이유로 가솔린 대비 약 300만원 올린 4260만원에 판매된다.
니로의 경우 2000만원대 중반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연비역시 아직 정식 출시전이지만 21km/ℓ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RAV4 하이브리드의 13km/ℓ보다 높다.
다만 주행성능면에서는 RAV4가 우위에 서있다. 1.6ℓ엔진을 탑재한 니로와 달리 RAV4하이브리드는 2.5ℓ엔진을 얹어 197마력의 동급대비 우세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 그동안 렉서스 모델에만 들어가던 'E-four'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후륜 응답성을 높였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소비자들 기대보다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기 했지만, 2.5ℓ급 엔진 성능과 4륜구동시스템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인상"이라며 "향상된 상품성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