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지역본부에 확대 설치…거액심사 독립성·전문성 제고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무역보험공사가 무역보험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심사실을 확대 개편했다.
지난해 7월 심사실을 신설한 데 이어 심사기능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무역금융 지원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8일 무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사 소속 심사실을 지역본부(중부·남부) 내 2개 심사실로 확대 개편해 현장 중심의 심사기능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심사실 인력을 기존 5명에서 20명(중부 15명, 남부 5명)으로 4배나 늘리고 실무경험이 많은 3~4급 직원을 전진 배치했다.
또한, 지역본부장 책임으로 현장 중심의 심사업무를 활성화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거액심사를 더 깐깐하게 심사할 방침이다.
무보 핵심 관계자는 "무역보험 심사와 마케팅(지원)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심사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면서 "본사 소속이던 심사실을 각 지역본부(중부·남부)에 확대 개편함으로써 현장중심의 심사를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보는 앞서 지난 7월 본사 내 독립적인 심사조직인 심사실을 신설해 심사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무역금융지원 확대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무보의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 지원액(비중)은 2012년 29조5000억원(14.6%)에서 2013년 35조9000억원(17.6%), 2014년 38조5000억원(20.2%)으로 점차 증가해 지난해에는 41.7조원(24.8%)으로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이 점차 확대되면서 사고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무역금융 확대와 함께 심사기능 강화를 통해 거액사고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무보 측은 심사실 확대 개편을 통해 거액심사에 대한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되고, 영업과 심사를 분리함으로써 영업 전문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 관계자는 "무역금융 지원이 확대될수록 사고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심사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거액사고 예방하고 심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